이번주 국내증시는 미-중간 무역분쟁 해소 기대에도 양국간 서명이 12월로 연기됐고 MSCI 지수에서 국내증시 비중이 축소되면서 숨고르기 조정이 예상된다. 특히 옵션 만기일인 14일, 3분기 실적도 마무리 되면서 MSCI 지수 비중축소에 따른 외국인의 수급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주 국내 증시는 중국이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에 대한 단계적 관세 철회에 대한 합의를 발표함으로써 협상 진전에 무게추가 기울었다. 이에 종합주가지수는 1.7% 상승에 성공했다. 글로벌 증시도 미국 다우 1.2%, 독일 닥스 2.1%, 일본 니케이 2.4% 올라 대체적으로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제약바이오는 기업들의 잠정실적 발표가 마무리 된 지난 화요일부터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의약품지수는 -2.2%로 하락 반전 했다. 앞서 의약품지수는 9월이후 28%의 상승을 보였던 만큼 30% 선에서 차익 매물 가능성이 우려됐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수급과 관련해 거래소에서 약 3,700억원을 매수해 상승을 주도했지만, 의약품업에서 외국인이 460억원을 팔아 치우면서 제약바이오주를 하락시켰다. 의약품에서 외국인은 13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이후 최근 3일 연속 순매도로 반전 중이다.

이번주 제약바이오는 특별한 호재가 있기 전까지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숨고르기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이달 말로 예정된 한국 증시 비중에 대한 축소 부분.

지난 8일 MSCI는 지수 변경을 통해 중국 증시 비중을 확대하고 한국 증시 비중은 0.44%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해석하면 MSCI EM(신흥시장) 지수상 한국 비중은 현재 12.03%에서 11.59%로 낮아짐에 따라, 최대 2조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도 발생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제약바이오주의 비중 축소다. MSCI 스탠더드(대·중형) 지수에서 한미사이언스, 셀트리온제약, 신라젠이 제외됐다.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예상되는 매도물량은 각각 370억원, 400억원, 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셀트리온제약과 신라젠은 스몰캡지수로 편입돼 외국인 물량은 예상보다 적게 출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스몰캡지수에는 종근당과 현대바이오가 신규로 편입됐다. 반면, 기존 편입돼 있던 바디텍메드와 프로스테믹스, 이연제약은 제외됐다. 이번 변경된 내용은 오는 27일부터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MSCI 스탠더드 지수에서 제약바이오 3종목이 빠지면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점차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외국인의 매물 압박에 대한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 해외 주요 단신

내년 美 대선에 따른 투자 시나리오가 나왔다. 만약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헬스케어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제약주를 매도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실제로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의회가 양당으로 나뉘거나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경우라면 은행, 에너지, 제약주를 매도하라고 제언했다. 반면, 공화당(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경우 은행, 에너지, 통신주를 매수하라는 것.

앞서 MarketWatch도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워렌 의원이 주장하는 강도 높은 헬스케어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민주당 주요 경선 후보들은 강도 높은 헬스케어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만약 현실화 될 경우, 의료보험 기업들에게 막대한 타격이 가해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CFRA는 "미 대선이 다가오면서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정책 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이다. 투자자들은 헬스케어 포지션 축소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의약품가격인하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대통령선거일은 2020년 11월 3일로 약 1년을 남겨두고 있다. 현 시점에서 민주당 워런 상원의원의 지지율이 37% 내외, 바이든 후보는 25% 내외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지지율은 75%로 당선 확률이 40% 내외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금주 주목 기업

이번주는 주목할 만한 기업은 종근당이다.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달성했고, 이달 말 MSCI 스몰캡지수에 신규편입까지 확정됐기 때문이다. 회사는 3분기 산뜻한 실적 상승을 거뒀고 올해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종근당의 3분기 매출액은 2,805억원(전년비 14.9%↑), 영업이익은 215억원(163.4%↑)을 달성했다. 암젠 '프롤리아'의 급여 확대로 올해 판매고가 412% 급성장했고, CJ헬스케어와 ‘케이캡’ 코프로모션에 따른 매출이 3분기에만 127억원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실현했다.

이 회사의 4분기 실적에도 순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라니티딘 제제의 판매 중단으로 인해 '케이캡'의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데다 기존품목인 자누비아, 글리아티린, 아토젯 등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에서 시판허가를 획득한 '네스벨'의 수출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4분기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국인은 11월들어 종근당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 중인 가운데 지난 주에만 약 34억원(3만5,500주)을 사들였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지난주 이슈기업으로는 주간 61% 상승한 에스텍파마와 48% 오른 아이큐어.

에스텍파마는 비보존社의 비마약성 진통제인 ‘오피란제린’에 대한 임상 3상 결과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다. 에스텍파마는 비보존의 지분 7.7% 보유하고 있으며, 텔콘RF제약 역시 이 회사의 지분 30%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36% 올랐다.

현재 비보존은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주 6만9,200원으로 59% 수직 상승했다. 특히 지난 6일 비보존의 거래대금은 219억원을 기록하면서 2014년 K-OTC 시장출범 이래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보존은 오피란제린에 대한 임상3상 결과를 내달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0월 오피란제린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바 있다.

아울러 아이큐어는 셀트리온과 함께 한국과 대만 등지에서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 패치제'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연내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2020년 말 국내 허가를 목표로 노인성 뇌질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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