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유튜버들의 활약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수려한 외모와 재기발랄한 매력을 바탕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백만 구독자를 거느리거나 순식간에 조회수가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팜뉴스가 광고단가 통계를 활용해 약사 유튜버들의 ‘성적표’를 평가했다.

유튜브 영상에 광고 삽입 기준은 ‘구독자 1000명, 최근 1년간 시청시간 4000시간’이다. 하지만 조회수를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초보 유튜버들이 시간과 비용만 날리고 유튜버 활동을 포기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유튜브 난민들이 이곳저곳을 떠도는 이유다.

하지만 약사 유튜버들은 다르다. 익명을 요구한 약사 유튜버 피디는 “약사라는 전문직에 대한 희소성이 상당하다”며 “먹방 유튜버들이 500명이라면, 약사 유튜버는 1명이다. 먹방 유튜버들의 세계에서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지만 약사는 그 자체로 희귀하다. 일단 전문성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유튜버 업계 관계자는 “약사 유튜버의 의약품 설명은 ‘구독’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자신이 복용한 의약품 설명이 영상을 통해 나오면 구독을 할 수밖에 없다. 약사 유튜버들이 꾸준히 시청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이유다”고 밝혔다. ‘전문성’과 ‘희소성’을 갖췄기 때문에 단기간에 성장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조회수’는 곧 ‘광고수익’으로 직결된다. 스타 유튜버들의 월 평균 ‘억대’ 수입 인증 릴레이가 계속되고 있는 배경이다.

그렇다면 약사 유튜버들 중 ‘광고단가’가 가장 높은 주인공은 누구일까.

유튜버 예상 광고 단가 검색 서비스인 ‘유하’에 따르면, ‘퇴경아 약먹자’의 고태경 약사(4000만원)가 1위를 차지했다. 4000만원을 주고 고태경 약사의 영상에 제품을 노출할 경우 예상 조회수는 약 40만회다.

현재 고태경 약사의 구독자수는 180만명. 고 약사는 아이돌 못지않은 춤실력과 예능감으로 ‘춤추는 약사’로 지상파까지 진출한 스타 유튜버다. 고태경 약사의 누적 조회수는 약 2억 4800만 건. 약사 유튜버들의 ‘구독왕’이자 ‘조회왕’으로 불리는 이유다.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의 ‘고약사’(561만원)와 ‘약쿠르트’의 박승종 약사(332만원)는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광고 단가 TOP3를 차지한 약사들의 주된 특징은 ‘반전 매력’과 ‘준수한 외모’를 지닌 남성 약사라는 점이다.

유튜브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고태경 약사는 K-POP에 맞춰 몸을 흔든다”며 “약사인데 유튜브 채널의 메인이 춤이기 때문에 전문성에 대중성까지 갖춘 것이다. 반전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열광을 할 수밖에 없다. 광고 효과 역시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의 피디는 “박승종 약사의 시청자들 중엔 팬들이 상당하다”며 “약사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아이돌 스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약사 유튜버이지만 준수한 외모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연예인급 팬덤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진약사톡’의 진정주 약사가 광고단가 4위(105만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진정주 약사는 지난해 3월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후 환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식으로 급성장해왔다.

‘진약사톡’은 갖가지 아이템으로 선보이는 다른 유튜버들과는 차이가 있다. 영상의 길이는 약 8~11분. 진정주 약사는 언제나 같은 모습과 형식으로 영상에 등장해 피로원인, 알러지약 등에 대해 설명한다. 그런데도 누적 조회수는 약 649만건에 달한다. 647만건을 기록한 박승종 약사를 압도할 정도로 폭발적이다.

이지은 약사의 ‘시기월드’ 채널 역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와 의약품 설명을 결합한 콘텐츠로 단기간에 조회수가 뛰어오른 배경이다. 누적 조회수는 529만 건을 기록하면서 ‘약쿠르트’의 박승종 약사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진약사톡’과 ‘시기월드’의 힘은 일관성있는 콘텐츠에서 나온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 유튜버는 “유튜브 수익에서 조회수는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한다”며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영상 아이템의 일관성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주제의 일관성이 있으면 하루 조회수가 1만건을 기록하는 속도 역시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튜브 업계에서는 약사 유튜버들을 향한 광고주들의 구애가 곧 본격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다른 유튜버는 “약사 유튜버들은 대게 영상 광고를 넣는 것에 소극적이다.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자신이 상업적으로 비춰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영상광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면에서 광고주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다. 광고단가는 곧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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