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민 스포츠 프로야구를 마케팅 채널로 삼았던 몇몇 중견 제약사들이 기업 인지도 제고와 제품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아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야구단과의 스폰서십을 잘만 활용하면 그 효과와 파급력이 상당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재확인 된 만큼 업계의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프로야구단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휴온스(키움 히어로즈), 현대약품(키움 히어로즈). 대화제약(두산 베어스)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각 회사가 인연을 맺은 구단이 올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후광 효과가 더욱 극대화 됐다는 분석이다.

이들 제약사들이 프로야구 마케팅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데는 야구단의 성적과 함께 종목 특성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프로야구는 정규시즌과 경기시간이 어느 스포츠 종목보다 길고 경기수도 많다. 보통 3월 말에 개막하는 정규시즌은 휴식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9월말까지 6개월 간 총 720경기(팀당 144경기)가 매일 치러진다.

또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만큼 경기장을 찾는 관중도 꾸준하고 텔레비전·인터넷 중계를 지켜보는 팬들도 많다. 더불어 스폰서십 계약에 따라 선수 유니폼에 기업명·제품명을 부착하거나 스폰서데이 이벤트, 전광판 및 광고판을 활용한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업 입장에선 외면할 수 없는 매력적인 마케팅 창구인 셈.

실제로 올해 처음으로 프로야구 마케팅에 뛰어든 휴온스의 투자는 성공적이었다. 스폰서십을 체결한 키움 히어로즈가 준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단기간에 기업 이미지와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제품군이 없어 회사를 알리는 게 쉽지 않았는데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 회사명이 노출되는 횟수가 늘었고 임직원들 역시 주변에서 회사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금년 프로야구 마케팅의 효과가 기대 이상이어서 회사 내부적으로도 반응이 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인연을 이어온 현대약품 역시 프로야구 마케팅을 통해 주력 제품인 미에로화이바의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친숙도를 한층 끌어 올렸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올해 고척 스카이돔의 1, 3루 외야 상단 펜스에 미에로화이바 광고를 게재하고 전광판을 통해 이닝 중간마다 TV CF를 내보냈다. 경기장을 찾는 관중과 경기 중계 화면을 통해 노출되는 제품의 광고 효과가 적지 않았다”며 “회사 내부적으로 야구단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 만족도가 지난 3년간 매우 높았던 만큼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화제약도 프로야구 마케팅을 꾸준하게 활용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제약사로 꼽힌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이 중 3번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와 7년 연속 함께하며 대중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화제약 관계자는 “선수들 유니폼에 대화제약 태그가 부착돼 있어 중계 과정에서 기업명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팬들에게 판매되는 저지에도 기업명이 새겨지는 만큼 기업 인지도를 제고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며 “특히 미래의 고객이 될 수 있는 어린이들이 저지를 착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제약이라는 기업이 각인 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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