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 1차 치료제인 '스타틴' 사용에 뼈 이상반응 문제가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하루 10mg 이하의 저용량 스타틴의 경우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낮았던 반면, 하루 20mg 이상의 고용량을 사용한 환자에서는 뼈질환 이슈가 지적됐기 때문이다. 특히 심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등 스타틴 성분에 따라 이러한 골밀도 감소 반응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온라인판에는 최근 전체 800만명에 달하는 오스트리아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대규모 코호트 임상 결과가 게재됐다(https://ard.bmj.com/content/early/2019/09/25/annrheumdis-2019-215714).

 

출처=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출처=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이번 연구는 90세 미만의 총 35만350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2006년 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분석이 진행됐다.

여기에 포함된 환자들은 7개 스타틴 제품(로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세리바스타틴,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가운데 1년에 최소 한 종류 이상을 복용했다.

주요 결과를 보면, 전체 스타틴제제 복용 환자 중 1만1701명의 환자가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 대조군인 비스타틴 치료군 750만명에서도 골다공증을 진단받은 환자는 6만8699명이었다.

이렇게 골다공증을 진단받고 스타틴을 사용한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골다공증 위험이 4배(3.6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하루 10mg 이하의 저용량 스타틴을 쓴 환자들의 경우,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스타틴 성분에 따라 골다공증의 위험도 역시 차이를 나타냈다.

실제로 심바스타틴 40mg 이상을 투여한 환자군에서는 대조군 대비 뼈질환 발생 위험비가 1.64배 높았다.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 20mg 이상에서는 위험도가 각각 1.78배, 2.04배 증가했다.

이번 연구 논문의 주저자인 비엔나의대 내분비내과 마이클 루트너(Michael Leutner) 박사는 “골다공증 고위험군인 폐경 이후의 여성이 고용량 스타틴을 사용할 경우 뼈질환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루트너 박사는 고용량 스타틴 사용이 성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기전의 고용량 스타틴의 경우 에스트로겐의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루트너 박사는 “골다공증 위험에 노출돼 있는 폐경 여성의 경우 고용량 스타틴 사용에 대해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아직은 가설이지만 스타틴 사용이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감소시키면서 골밀도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일부 연구도 있다”고 언급, 추가 연구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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