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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급 M&A에도 떨어지는 주가…“비즈니스 다각화 매력없다”
빅딜급 M&A에도 떨어지는 주가…“비즈니스 다각화 매력없다”
  • 구영회 기자
  • 승인 2019.10.21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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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Leerink, 10년간 20개사 7,380억 달러 규모 M&A 분석
다케다·애브비 등 10거래일 기간 동안 최악의 주가로 ‘타격’
“투자자, 비즈니스 확장보단 기존 핵심 분야 거래 시도에 더 긍정적”

기업간의 메가톤급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단기 주가 수익률은 오히려 감소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500억 달러 이상의 순부채가 발생하는 인수합병 거래는 인수기업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종양학이나 혈액학 쪽의 매입은 긍정적인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내용은 SVB Leerink가 공개한 신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개의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지난 10년간 7,380억 달러 규모의 M&A를 성사시켰으며 이중 지난 20개월간 성사된 M&A 비용이 전체 비용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다케다와 샤이어, BMS와 세엘진, 애브비와 엘러간 등 거대 글로벌 기업들의 빅딜급 인수비용이 1/3 이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2009년 이후 공개된 160건 이상의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인수합병 중 500억 달러 이상 규모에 해당하는 인수합병의 경우는 발표 3개월만에 인수 기업의 주가가 평균 15%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이보다 작은 규모의 인수합병을 단행한 기업들의 경우 주가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SVB Leerink의 제프리 포지스 애널리스트는 “메가합병의 경우 주가 하락 리스크가 존재한다”면서 “추가수입이 발생하는 2~3년의 구간만을 보고 재정적인 리스크를 정당화 하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비용절감을 감안하더라도 M&A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으며, 이는 시너지 효과에 따른 수익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 나온 판단이라는 것.

보고서는 인수합병에서 긍정적인 단기 주가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한 마지노선은 인수기업 가치의 50%로, 인수합병 거래의 총 가치가 해당 임계값 아래로 떨어졌을 때 90일까지 수익률이 플러스 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인수합병후 주가 수익률에서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되는 기업은 바이엘, 길리어드 사이언스, 일라이 릴리였다. 3개 기업은 인수합병 발표후 10일 동안 평균 2~5%의 주가 상승을 보였다.

이들 3개 기업의 인수합병 면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바이엘은 세포치료제 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블루락테라퓨틱스(BlueRock Therapeutics)를 계약금 2억 4천만달러, 성과금 3억 6천만달러를 지불한 바 있다. 또한 2011년 12억 달러에 파마셋(Pharmasset) 인수를 통해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을 주도했던 길리어드는 경쟁과열과 환자수 감소로 위기를 맞았을 때 CAR-T 전문기업인 카이트 파마(Kite Pharma)를 119억 달러에 인수했다. 릴리는 아르모 바이오사이언시스(Armo Biosciences)인수에 16억 달러, 올해초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 인수에 80억 달러 등 종양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행했고 이는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반면, 애브비와 다케다는 10거래일 기간 동안 최악의 주가를 보였으며 30일과 90거래일 기간 동안으로 파악했을 때는 화이자가 최악의 거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이외의 거래를 다각화하는 것보다 이미 기업이 활동 중인 분야의 거래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수합병 계약금이 10억 달러 이상인 48건의 인수합병을 살펴본 결과, 인수비용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거나 성공한 제품을 확보한 인수합병 사례는 15건이었으며 그중 11건(70%)은 종양학 또는 헐액학 분야에서 주요 자산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한 케이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2009년 21억 달러를 들여 메다렉스(Medarex)를 인수해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와 '여보이'를 확보한 BMS는 이 분야 선두기업으로 올라섰다. 또 104억 달러에 오닉스를 인수했던 암젠은 다발골수종 치료제 '키프롤리스'를 확보한 바 있으며 로슈는 17억 달러에 이그니타(Ignyta)를 인수하면서 TRK 억제제 '로즐리트렉(Rozlytrek)'를 보유하게 됐다.

반면, 2016년 애브비는 98억 달러를 들여 스템센트릭스(Stemcentrx)를 인수하며 Rova-T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나섰지만 거듭된 임상실패로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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