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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뀌는 국내 결핵 진료지침…"효과·안전성 떨어지는 약 다 뺐다"
확 바뀌는 국내 결핵 진료지침…"효과·안전성 떨어지는 약 다 뺐다"
  • 이헌구 기자
  • 승인 2019.10.18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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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치료제 권고수준 변화 수용…신약의 ‘선제적’ 사용 강조
베다퀼린·리네졸리드, ‘핵심약제’ 분류…주사제는 권고서 빠져
살균·멸균효과 높인 신약 선택, 내성 따른 순차 치료 전략도 주목

국내 다제내성결핵 치료의 핵심 약제로 기대를 모으던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 등의 신약 사용이 빨라질 전망이다. 2년만에 선보이는 국내 결핵 진료지침 4판(개정안)이 올해 3월 업데이트된 세계보건기구(WHO)의 치료제 권고수준 변화를 수용하면서 이들 신약의 선제적 사용에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치료제인 퀴놀론 등 중요 약제의 내성여부를 확인한 뒤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 등의 신약을 진료지침의 핵심약제로 분류하면서 그 역할을 강조했다.

최근 다제내성결핵(MDR-TB,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 치료 개선을 위한 '결핵 진료지침' 개정안을 놓고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등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이같은 논의를 진행했다. 보건당국과의 최종 논의만 남겨놓은 개정본은 이르면 올해말 공개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지난 2017년 국내 결핵 진료지침(개정3판)의 문제점으로 거론된 치료제 권고부분에 대폭 손질을 가하면서 신약 사용 기준에 큰 변화를 준 점.

결과적으로, 살균과 멸균효과를 증강시킨 신규 약제들의 선택과, 퀴놀론 내성 여부에 따른 순차 치료 전략을 짜는 것이 치료 성공률을 80% 가까이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최신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기존에는 우선순위에서 벗어나 있던 신약 '베다퀼린', '리네졸리드'를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핵심 약제로 분류했고, '카나마이신' 등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사제는 투약이 번거롭고 재발 위험이 높아 더이상 권고하지 않았다.

또 기존 항결핵주사제 4종 중 '카나마이신' '카프레오마이신'은 치료 실패나 재발위험을 높여 WHO 지침의 권고등급에서도 아예 빠진 것도 주목할 부분이었다.

개정안의 세부적인 변화를 보면, 소아와 청소년에서 베다퀼린과 델라마니드의 사용에 조건이 붙었다. 베다퀼린의 경우 6세 이상, 델라마니드는 3세 이상 소아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으나 아직 효과와 안전에 대한 근거가 충분치 않으므로 주의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핵심약제로 상향된 리네졸리드의 권고용량은 하루 600mg이며, 부작용이 발생하면 용량을 감량해 하루 300mg 혹은 600mg을 투여할 수 있다. 다만 균수가 적고 병소가 경미하거나 저체중, 기저질환으로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면 하루 300mg으로 투여를 시작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일반적으로 다제내성결핵은 대표적 결핵 치료제인 '아이소니아지드'와 '라팜피신'을 포함한 2개 이상의 결핵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으로, 결핵 약제의 임의 복용 중단으로 인한 획득내성 발생과 다른 다제내성결핵 환자에 감염되어 발병한다.

보통 다제내성 결핵은 8개월간의 집중치료기간을 포함, 총 20개월 가량 2차 약제를 포함한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게 학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올해 3월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신 임상데이터를 토대로 다제내성결핵 진단 및 치료방법을 대대적으로 개정했다.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 향상과 부작용 및 사망률을 줄이고자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약제 순서대로 치료제 등급을 개편한 것이다.

특히 약제 사용 시 치료 실패와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치료제들은 대거 제외됐다. 이들 치료제 대부분이 주사제로 이독성을 비롯한 신독성 등 부작용이나 시력 및 청력 등을 잃을 수 있는 비가역적인 부작용 발생 위험이 컸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다제내성 및 리팜피신 내성 결핵(multidrug and rifampicin-resistant tuberculosis) 가이드라인에서는 '베다퀼린', '리네졸리드' 등의 신약 권고수준을 대폭 상향 조정하는 동시에 부작용 문제가 거론됐던 주사제는 배제하거나 권고수준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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