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이다'는 말이 골다공증 치료제에서 재확인되고 있다. 다양한 항체의약품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십수년간 싼 약값으로 1차약 지위를 지켜온 '비스포스포네이트(BP)' 제제들의 추가 골절 감소 효과와 사망률 개선 성적표가 재조명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학계 일각에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투약이 주요 부위 골절 예방효과가 예상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비스포스포네이트로 지속적인 약물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에서 골절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이 30% 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최신 분석자료가 나왔다.

무엇보다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세대 구별없이 1세대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비롯한 '알렌드로네이트(alendronate)' 및 '리세드로네이트(risedronate)' 등 질소가 함유된 2세대 계열약에서도 이러한 혜택이 비슷하게 보여진 것.

실제로 올해 4월 6000여명의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캐나다 코호트 연구를 기반으로, 골절 위험에 취약한 여성 환자만을 따로 뽑아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들의 치료 혜택을 저울질한 추적관찰 결과가 '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8월 12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https://doi.org/10.1002/jbmr.3816).

가반의학연구소(Garvan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가 진행한 해당 코호트 분석 결과를 보면, 골다공증에 널리 처방되는 1, 2세대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들에서 조기 사망 위험을 30% 이상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50세 이상 6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캐나다 코호트 분석연구 결과를 보면, 알렌드로네이트 및 리세드로네이트 등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복용한 환자들에서는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15년간 사망 위험이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journal Osteoporosis International’ 4월호에 게재됐다(https://doi.org/10.1007/s00198-018-4806-0).

이어진 추적관찰 임상에서는 동일한 코호트 그룹에서 여성 환자(1735명)만을 따로 선별해 분석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복용한 환자군은 조기 사망 위험이 39%까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골다공증 치료제 복용에 따른 골감소율 저하가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질소가 포함되지 않은 1세대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에서도 동일한 사망 위험 감소 혜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주저자인 성빈센트병원(St. Vincent’s Hospital) 내분비내과 자클린 센터(Jacqueline Center)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제 복용을 미루는 환자들이 많다"며 "골다공증약을 복용하면 추가 골절 위험을 낮추고, 향후 15년간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임상적 근거들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골다공증 취약성 골절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치료제를 복용하는 인원은 여성 30%, 남성의 경우 20% 미만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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