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증시는 지난 주 막판, 미국의 9월 실업률이 반세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주초 강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오는 10~11일 미국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8일 FOMC 파월의장의 금리 인하와 관련된 공개 발언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전망이다. 제약·바이오주도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박스권 전략(상승시 매도·하락시 매수 반복)속에서 상승 국면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전체적인 하락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미국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47.8을 기록해 2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면서 글로벌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이로 인해 국내 코스피는 주간 1.4%가 하락했다. 의약품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상승으로 비록 지수를 2% 올렸지만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보다 2배 이상 많은 결과 때문에 하락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글로벌증시도 미국 다우지수 –1.5%, 일본 니케이 -2.1%, 독일 닥스 –3% 등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 외국인들은 수급과 관련해 5일 연속 매도로 일관했다. 거래소에서 4,500억원 규모의 물량이 나왔고 의약품 업종에서는 약 60억원 가량을 내놓았다.

제약바이오주는 지난 주 에이치엘비의 자회사 엘리바의 리보세라닙 위암 임상3상시험 결과 발표가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를 빛낸 ‘Best of ESMO 2019’로 선정되면서 제약바이오 침체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여기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실적 호성장이 3분기 예상되면서 의약품지수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의약품지수 및 제약지수 구성종목 120종목 중 상승 종목수는 38종목에 불과해 하락국면 돌파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번 주에는 오는 10~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세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현지 전문가들 조차도 중요 협상 성사에 무게를 두는 쪽과 중요 협상을 피하고 추가 협상 여지를 남길 것이라는 전망이 서로 분분한 상태다.

또 오는 8일과 9일에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파월 의장 연설과 의사록이 공개되기 때문에 이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해외 주요 단신

지난 주 미국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0.4% 상승에 그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3분기 헬스케어의 업종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美 대선 주자들의 제약 정책 리스크가 부각됐다.

이와 관련해 CNBC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은 월가 일각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조 바이던 전 부통령을 제치고 민주당 대선 경선에 당선될 확률을 더욱 높게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헬스케어·제약·바이오테크주 전망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주 잇따른 호재성 재료들이 나온 존슨앤존슨은 4%가 오르는 상승세를 시현했다. 존슨앤존슨은 우선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와 관련해 오하이오주 카운티 2곳에 2040만 달러(약 244억 원)를 지급하기로 소송 일부를 합의해 이달 말 열릴 예정이던 연방법원 재판은 일단 피하게 됐다.

또 FDA로부터 당뇨병약 SGLT-2 억제제 ‘인보카나’에 신장질환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고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억제제 ‘니라파립’을 전립선암에 대한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다. 더하여 애널리스트로부터는 회사가 올 3분기 제약 사업부를 중심으로 견고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됐다.

≫ 금주 주목 기업

대웅제약은 알비스의 매출 감소분을 넥시움 등 매출 확대로 공백을 최소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나보타의 미국·캐나다 수출확대와 유럽진출로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웅제약이 라니티딘(Ranitidine) 성분 판매중지로 알비스의 연 500억원의 매출 타격이 예상되지만 향후 PPi 계열의 ‘넥시움’과 ‘가스모틴’, 그리고 한올바이오파마와 파모티딘 성분 의약품에 대한 공동 영업을 통해 이를 만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나보타의 매출 확대로 알비스의 공백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발 나보타의 매출이 순항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나보타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유럽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독점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누시바(나보타의 유럽제품명)’의 유럽 최종 품목허가 승인(미간주름 적응증)을 받았다. 이로써 유럽연합(EU) 내 28개 국가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이 속한 유럽경제지역 3개국 등 유럽의 총 31개국에서 누시바를 판매할 수 있게 됐고 올 4분기에는 캐나다로 시판을 앞두고 있다.

한편, 메디톡스는 자사 균주는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던 기존의 주장을 뒤엎고 자사 균주도 포자가 생성됐다는 자료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송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지난 주 이슈기업으로는 주간 85% 폭등한 에이치엘비로, 이 회사의 임상성공이 제약바이오의 침체 분위기 반전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에이치엘비 주가 급등은 미국 자회사 엘리바의 ‘리보세라닙’ 3상 데이터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됐기 때문.

엘리바는 유럽종양학회에서 “리보세라닙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2.83개월로 다른 위암 3차 치료제인 론서프(2.0개월), 옵디보(1.6개월)보다 높았다”고 발표했다. PFS는 약물 투여 중 종양 상태가 악화되지 않은 기간을 뜻한다. 객관적반응률(ORR) 질병통제율(DCR) 등에서도 모두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 유의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작용은 전체적으로 낮게 나타났고, 완전관해도 2건이 보고됐다.

특히 ESMO는 컨퍼런스에 발표된 3904개의 논문 가운데 ‘옵디보’(진행성 식도암 2차 치료제·임상3상/ATTRACTION-3study), ‘키트루다’(진행성 위암1차 치료제·임상3상/KEYNOTE 062 MSI study)와 함께 엘리바의 리보세라닙 임상 결과를 가장 훌륭한 발표로 선정했다.

에이치엘비는 10월 FDA와 사전미팅을 한 뒤 본격적인 시판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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