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주사제 '삭센다' 돌풍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뒤늦게 국내에 진입한 후발 '큐시미아'의 뒷심이 주목받고 있다. 지금껏 승인된 비만약 5개 품목을 메타분석한 결과,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복합제인 큐시미아에 가장 높은 체중조절 효과가 보고됐기 때문이다.

특히 1년째 체중감소 효과는 큐시미아가 약 8.8kg으로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5.3kg, 콘트라브(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 4.99kg, 벨빅(로카세린) 3.2kg, 제니칼(올리스타트) 2.6kg의 평균 체중감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약물간 효과 비교 결과를 담은 메타분석 자료는, 미국의학회 학술지인 JAMA 6월 1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JAMA. 2016;315(22):2424-2434. doi:10.10).

이번 평가 데이터는 약물간 직접비교(head to head) 결과는 아니었지만,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받은 주요 다섯개 비만 치료제가 비교 대상이었다. 아이오와카버의대 로한 케라(Rohan Khera) 교수팀이 진행한 해당 연구에는 총 2만9018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28개의 무작위임상연구가 체계적 문헌고찰 대상으로 잡혔다.

분석에 포함된 환자들의 연령은 46세로 여성(74%)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연구시작 시점에서 체중은 100.5kg(중간값), BMI는 36.1(중간값)이었다.

그 결과, 평균 체중감소 효과는 큐시미아, 삭센다, 콘트라브, 벨빅, 제니칼 순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동일 시점에서 체중이 10% 감소한 환자도 큐시미아(54%), 삭센다(34%), 콘트라브(30%), 벨빅(25%), 제니칼(20%) 순서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이번 비교 결과가 비만 치료제 선택에 절대적인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환자별 효과를 신중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당뇨병약으로도 승인을 받은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이 최적의 옵션이 될 수 있고,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 복합제는 만성 알코올 의존증이나 약물의존증 환자에서는 자살 위험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처방 시 이를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는 평가다.

또한 효과와는 별개로 이상반응으로 투약을 중단할 가능성은 로카세린이 가장 낮았던 반면, 리라글루타이드와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에서는 가장 높게 나타났다.

치료제 가격 역시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는 상황에서, 연구에 포함된 올리스타트는 가격이 가장 낮았지만 체중감소 효과는 비교 분석에서 가장 낮게 나왔다.

아울러 연구팀은 "향후 해당 비만약의 장기간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전향적 시판후조사(PMS) 결과가 나와야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에 포함된 5개 비만약 모두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이거나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가운데 동반질환을 가진 BMI 27 이상인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을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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