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은 혁신형 제약기업 1곳당 평균 324억원을 연구개발비(R&D)에 투자하고 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매출액 대비 9.3% 상당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해 일반 상장제약기업 평균 연구개발비중인 7.7%보다 높았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제약기업 125개사는 총 20조4000억원의 매출 수입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연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인 기업이 1년 새 2개소가 늘어난 12개소를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에서 R&D 비용은 총 1조600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평균 7.7%를 R&D에 투자하고 있었으며, 전년도보다는 0.6% 상승한 수치다. 제약사들의 R&D 비중은 2015년 1조1000억원 수준에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 중 혁신형 제약기업 44개사 가운데 진흥원이 분석 가능한 재무제표 데이터가 있는 37개사의 경우 총 1조2000억원의 R&D비용을 지출했다. 전체 상장 제약기업의 74.5%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들 제약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2조4820억원으로 전년대비 4.9%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9.1%로 전년도 11.9%보다 줄었다.

보건산업진흥원, '통계로 본 2018년 보건산업 주요 성과' 발췌.
보건산업진흥원, '통계로 본 2018년 보건산업 주요 성과' 발췌.

혁신형 제약사를 포함해 상장제약기업의 규모에 따라 매출을 분석해 보면, 대형 제약사 64개소의 매출액은 18조740억원으로 전년대비 6.7%가 늘었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 61개소는 전체 매출액이 2조3410억원에 불과하지만 매출 증가폭이 14.7%로 높았다. 벤처기업 39개소 역시 매출액이 95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9%가 증가했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R&D비용이 1725억원으로 전년대비 23.6% 증가해 전체 매출대비 18.2%를 R&D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정부 R&D에 참여하면 가점을 부여하고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하는 등 정부의 R&D지원 우대를 받으며, 연구인력 개발 비용에 대한 법인세액 공제 등 세제 지원, 연구시설 건축시 입지 지역 규제 완화 및 부담금 면제, 대출상품별 우대금리 적용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9개의 신약이 개발되면서 국내 신약은 총 30개로 늘었다. 지난해만 해외 기술수출에 성공한 사례가 11건으로 약 47억8000만 달러의 이익을 창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는 47개 혁신제약기업이 1조7617억원의 R&D 비용을 투자해 신약을 개발하고 해외 기술이전 확대 및 국내 신약의 글로벌 시장 출시 등의 대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에 수출한 의약품의 규모는 46억7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9%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해 동안 수입과 수출을 포함한 의약품 교역 금액은 111억 달러로 최초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비록 의약품 무역수지는 1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최근 5년간 수출액 증가율이 18%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입 증가율 6.2%를 능가해 점차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는게 진흥원의 분석이다.

의약품 수출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친 품목은 바이오의약품으로 18억 달러를 수출하면서 전체 38.7%의 비중을 차지했고, 1년새 32.7%나 많은 규모를 수출한 것이다.

의약품 수출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이지만, 1년새 독일과 터키의 수출 증가율이 100% 이상을 기록했고,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감안해보면 헝가리, 네덜란드, 독일 등으로 수출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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