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다케다의 인수합병으로 한국에서도 샤이어와 통합과정을 거치고 있는 한국다케다제약이 일부 사업부 매각설을 비롯한 내부 불협화음 등 그간의 외부 소문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3일 한국다케다제약은 사이어와 인수합병(M&A) 이후 첫 공식 석상 자리에서 향후 비즈니스 계획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가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

문 대표는 양사의 통합 이후 ‘전세계 환자의 치료를 위해 헌신하는 기업’이라는 새로운 다케다의 비전을 소개하고 향후 비즈니스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통합을 통해 다케다는 양적·질적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기업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이날 문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항암제, 위장관질환, 신경계질환, 희귀질환 등 4대 핵심 치료 분야에 집중하는 글로벌 다케다 전략에 맞춰 한국다케다 역시 이를 성장동력으로 발판 삼아 비즈니스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회사는 2023년까지 항암제, 위장관질환, 희귀질환 등에서 기존제품의 적응증 추가를 포함해 16개의 신제품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다케다 일부 사업부에 대한 매각설과 내부 불협화음에 대한 사측 입장에 관심이 쏠렸다.

앞서 글로벌 다케다가 샤이어 인수에 따른 자금 압박으로, 자이드라, 타코실 등 일부 판권을 외부에 넘기는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 내에서도 일부 사업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실제로 다케다는 샤이어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10대 바이오제약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줬으나, 이 때문에 310억 달러의 부채를 동시에 떠안기도 했다. 일부 사업부에 대한 매각 소문이 끊이지 않은 배경이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특정 사업부 운영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글로벌 차원에서 6개 사업부문에 대해 집중하겠다는 방침이 세워진 만큼 일부 사업부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는 단계라는 점에 대해선 일정 부분 인정했다.

문 대표는 “큰 그림 차원에서는 한국다케다도 글로벌 움직임에 맞춰가는 건 사실이다”며 “다만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기회가 된다면 한국 입장에서의 목소리를 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표는 내부 불협화음에 대한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그는 “기업의 합병과정에서 힘든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M&A 여파로 퇴사자가 늘고 있다는 일각의 소문은 사실과는 다른 점이 많다”고 반박했다.

문 대표는 “한국다케다에는 노동조합을 비롯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외부에서 오해가 있을 수도 있다”며 “양사가 완벽한 통합을 이루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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