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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사, 하반기 '쾌조의 스타트'…실적개선 활시위 당겨
주요 제약사, 하반기 '쾌조의 스타트'…실적개선 활시위 당겨
  • 김정일 기자
  • 승인 2019.08.30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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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월 원외처방 531억으로 사상 최대치 기록
종근당·대웅·보령·셀트리온 등 7월 원외처방 성적표 ‘양호’

제약사들의 후반전 스타트가 순조롭다. 하반기 시작을 알리는 7월, 원외처방 실적이 대폭 성장한 것이다. 한미약품은 531억원으로 월간 사상최대치를 기록했고 셀트리온제약은 전년대비 62% 늘었다. 제약사들이 상반기 부진을 떨치고 하반기에 실적개선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증권가 및 업계에 따르면 7월 국내 전체 원외처방액은 1조1,745억원으로 전년동기(1조 373억원)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부진했던 지난 6월 보다 약 1,600억원이나 많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그간의 침체된 분위기를 깨고 하반기 상승세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7월 원외처방 실적이 200억원 이상인 매출상위 국내 제약사들의 성장세를 보면, 한미약품(16.7%), 종근당(11.6%), 대웅제약(12%), CJ헬스케어(12%), 한독(12%), 유한양행(13.9%)이 작년보다 10% 이상 성장했다. 또 100억원 이상 중견제약사 중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이 62%로 가장 높았고 제일약품(25.2%), 보령제약(18.2%), 유나이티드(17%) 등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삼진제약(-6.5%)과 JW중외제약(-3.1%)은 내수에 있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제약사별 처방실적을 보면 한미약품이 7월 53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6.7% 성장하며 내수 전통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는 회사가 지난 1월 기록한 521억원의 기록을 뛰어 넘는 것으로, 국내 제약사를 통틀어서도 월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여기에는 한미의 개량·복합신약의 성장이 큰 몫을 담당 했다. 월간 70억원의 처방을 목전에 둔 고혈압약 ‘아모잘탄’과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이 성장을 견인했고,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과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이 7월에 각각 30억원과 20억원을 돌파하면서 블록버스터 약물 반열에 들어서게 됐다.

종근당은 지난달 47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면서 한미약품을 바싹 추격하고 있다. 회사는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이 65억원의 월 매출을 기록했고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가 40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리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또 고혈압복합 치료제 ‘텔미누보’와 골관절염치료제 ‘이모튼’도 각각 30억원을 돌파하면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발매된 신제품 ‘에소듀오’도 분기당 3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회사의 매출 성장을 거들었다.

상반기 원외처방 2500억원을 돌파한 대웅제약은 항궤양제 ‘알비스’패밀리가 분전했다. 여기에 대표 품목 ‘우루사’도 35억원을 달성하면서 성장세에 기여했다.

주목할 점은 7월 한 달간 보톡스 품목의 전체 통관 규모로, 전년보다 190% 성장한 1,98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대웅제약의 미국향 나보타 수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며, 7월 나보타 미국 매출은 40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자본잠식을 탈출한 셀트리온제약은 간장질환 시장점유율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덱스’의 성장이 매출을 견인했다. 고덱스는 7월 한 달 동안 5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30%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고덱스는 올 7월까지 누적으로도 약 33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매출 366억원을 내달 추월할 것으로 보이며, 뇌기능개선제 ‘글리세이트’, 고지혈증 치료제 ‘토바스틴’ 등도 작년보다 월 50%이상 늘어나면서 성장 모멘텀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제일약품은 상반기에 전년대비 12%의 매출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7월 들어서도 25%의 처방 성장세를 달성하면서 하반기 호실적이 전망된다. 회사의 주요 품목으로는 뇌기능개선제 ‘글리틴’, 항혈전제 ‘안프란’, 요실금치료제 ‘베라실’ 등으로, 한 달간 8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성장에 기여했다.

보령제약은 상반기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돌파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회사는 7월에도 4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고혈압약 ‘카나브’와 복합제 ‘듀카브’가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면서 원외처방이 작년보다 18% 성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6월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원외처방 조제액이 7월 들어 대폭 성장해 내수 부진 우려와 실적 부진의 고민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며 “하반기는 전반기보다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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