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의 JAK 저해제 계열 약물인 '올루미언트(Olumiant)'가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을 넘어 성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루미언트는 최근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Breeze-Ad7 임상 3상 시험에서 위약 대비 피부 병변 개선 효과가 유의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시험은 아토피 피부염 표준요법제인 국소도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올루미언트 2mg 또는 4mg과의 병용요법군, 위약군을 비교하는 시험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치료 16주차에 올리미언트 저용량과 고용량 투여군의 아토피 피부염 평가지수(vIGA)는 각각 23.9%, 30.6%로 위약군 14.7%과 비교해 유의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릴리가 진행하고 있는 5가지 위약 대조 임상시험 중 3번째 임상시험으로, 사측은 2019년 말과 2020년 초에 나머지 2개 임상 3상 시험의 최상위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긍정적인 임상결과로 올루미언트는 현재 성인 아토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사노피의 '듀피젠트(Dupixent)'에 대응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올루미언트 이외에 일부 JAK 저해제 계열 약물 중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는 애브비의 ‘린보크(Rinvoq, upadacitinib)’의 경우도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과 관련해 혁신 치료제 지정을 받은 상태다.

이와 함께 화이자가 젤잔즈에 이어 개발 중인 JAK-1 저해제 '아브로시티닙(Abrocitinib)' 역시 지난 5월 긍정적인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며 적응증 확보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올루미언트와 린보크 모두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과 관련해 고용량 제형 복용시 폐색전증 등 이상반응이 지적된 바 있고 승인시 혈전증에 대한 블랙박스 경고문 삽입이 요구됐다는 점에서 안전성 이슈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구제제가 가지는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임상 현장에서 심혈관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 JAK 저해제 약물을 아토피 치료제로 선택할지는 미지수.

한편, 사노피와 리제네론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된 듀피젠트는 아토피 치료제 중 최초 생물학적제제로, 올 2분기에 습진과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으로만 4억 5,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으며, 적응증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듀피젠트는 지난해 10월 중증 천식 치료제로 추가 승인됐으며 이달 초 유럽의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12~17세 연령대 청소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이 확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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