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년간 신약, 개량신약 등의 기술수출을 가장 많이 한 제약사는 대웅제약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은 13개 품목에 대해 미국, 아시아, 중남미 등 해외 곳곳에 총 74건의 기술수출을 했다. 이같은 성과 속에는 신약 나보타와 개량신약 올로스타가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50여개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건수는 총 308건으로, 198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기술수출건수는 2004년 10건을 필두로, 2012년부터 본격적인 탄력을 받아 매년 20건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 2015년에는 최다 규모인 38건의 기술수출이 성사됐다.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 제약사들과 손을 잡게 된 물꼬는 한미약품이 터줬다. 한미약품은 1989년 스위스 로슈에게 항생제 ‘세프트리악손’의 개량 제법에 대한 기술료로 6년간 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국내 기술수출 계약의 첫 사례였다. 이후에도 한미는 2015년 한해만 중국, 독일 등에서 ‘내성표적 폐암신약(HM61713)’ 등 6건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이를 포함해 한미가 2018년까지 기술수출을 한 건수는 총 16건으로 국내에서는 네 번째로 기술수출건수가 많았다.

뒤늦게 기술수출 반열에 뛰어들었지만 독보적으로 기술수출 건수를 기록한 곳은 대웅제약이었다.

대웅은 타 제약사에 비해 다소 늦은감이 있는 2002년, 요르단 Hikma과 EGF에 대한 판권, 계약금 20만 달러(+알파)에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술수출 품목과 국가를 확대했다. 2012년에만 루피어, 우루사 등 8 품목을 11개국에 기술수출을 하는 등 꾸준히 기술수출 품목을 늘려가고 있는 것.

대웅의 기술수출 품목은 신약 이지에프, 나보타, 케어트로핀 등 3품목, 개량신약인 에포시스, 올로스타 2품목, 제네릭 우루사, 스멕타, 배아제, 루피어, 페노스탑, 피타바스타틴, 베아자트, 곰세핀주, 곰세파주, 곰티암주, 뉴디짐, 토브라점안액, 실로스타정 등 13개 품목이 있다.

이 중 나보타는 2013년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일본 등에 수출된 이래 해마다 적게는 1개국에서 많게는 6개국에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는 효자품목이 됐다.

성공적인 기술수출 경험은 이후 대상 약제 및 국가 확대로 이어졌고 2013년 13건, 2014년 8건, 2015년 11건, 2016년 8건, 2017년 15건, 2018년 7건 등이 성사됐다.

대웅에 이어 두 번째로 기술수출건수가 많은 제약사는 동아ST로 1999년 미국 스티펠에 비마약성 진통제 ‘KR-2508(특허사용권)’에 대한 기술수출을 시작했고, 지난해까지 총 26건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세 번째 기술수출 주력 제약사는 21건의 LG화학으로, 1991년 4세대 세파계항생제(물질특허)에 대해 영국 글락소스미스로 부터 경상기술료를 받기로 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퀴놀론계 항생제팩티브, 당뇨병치료제, B형간염치료제 등에 대해 미국, 대만, 브라질, 중국 등지에서 기술료를 받았다.

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 및 개량신약의 기술수출이 증가하면서 거래를 하는 국가도 다양해져 무려 60여개국에 달했다.

이중 가장 많은 기술수출을 맺은 국가는 단연 미국으로 총 55건이 성사됐고 이어 중국(52건)과 일본(35건)이 주요 국가로 지목됐다. 이 외에도 러시아 11건, 조지아와 베트남 9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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