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환자단체 대표들과 만났다. 

이의경 식약처장
이의경 식약처장

식약처는 22일 오전 11시경 서울 중구 광화문 인근 식당 한미리에서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6개 환자단체 대표와 함께 ‘환자단체·식약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환자단체 대표분들을 만나서 반갑다. 앞으로 함께 할 일이 많을 것이란 기대와 희망으로 여기에 왔다”며 “식약처는 그동안 제품중심으로 안전 관리를 해왔는데, 이제는 올해부터 일찍이 환자중심으로 바꿔보자고 천명했다. 이를 위한 중요한 걸음 중 하나가 오늘의 만남이다”고 밝혔다.

신현민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장은 “처음 인사를 나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데 치료비가 많이 든다. 이런 부분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공식적으로 기관의 가장 높은 분과 간담회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런 자리는 그동안 한 번도 없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복지부에 부탁했는데도 좀처럼 진행이 되지 않았다. 유럽이나 서구권에 비해, 식약처 산하 각종 위원회에 환자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들어가 있지 않다. 오늘 만남 이전과 이후가 달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특히 올해는 인보사, 인공유방 등과 관련해 환자들의 안전 확보 면에서 우리가 어떻게 빠르게 잘 대처할 수 있을지를 고민 중이다”며 “환자분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좋겠다고 결심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대한 안전관리를 제품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을 새롭게 고민해야 될 시점”이라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환자분들의 눈높이에 맞춰 적극적으로 소통해서 환자들이 믿을 수 있는 식약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기종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후 “보건당국의 국장급 이상과 만난 것은 처음이다”며 “이번 간단회가 일회성 소통에 그쳐서는 안  된다. 정기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식약처의 정책 시행과정에서 환자 단체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환자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현재 환자단체가 참여중인 피해구제 제도발전 민관협의체를 비롯해 식약처 소관 위원회에 환자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의료제품의 사전·사후관리에 환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계획이다.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 바이오의약품법 시행 이후 해당 심의위원회에 환자단체의 참여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소통협의체를 구성하여 연 2회 이상 간담회 개최를 통해 상호간 의견 교환과 정기적인 워크숍을 통해 신약 개발 현황 등 환자 치료 정보도 제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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