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와 샤이어의 합병 과정에서 다케다 출신 직원들이 샤이어 직원들과 비교해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지적은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 이후 법인통합 절차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한국다케다제약 노동조합이 제기한 것으로, 인센티브제도와 직급제 등 양사간 상충되는 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다케다제약 노동조합은 최근 자사의 새로운 대표로 취임한 문희석 전 샤이어 코리아 사장이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샤이어 직원들에게 특혜성 코드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사의 통합과정에서 불공정한 인사 이동과 서로 다른 인센티브제로 인한 형평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를 통해 공개됐다.

일례로 소화기계 품목을 담당하는 영업부서의 경우 다케다 출신 직원들은 실적 대비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반면, 샤이어 출신 직원들은 연봉 대비 인센티브를 받는다는 것. 이 때문에 동일한 영업실적을 달성하더라도 샤이어 출신 직원들이 더 높은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라는 점에서 다케다 출신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회사가 합병되는 과정에서 샤이어 출신 직원들의 경우 퇴사처리된 사례가 1건도 없는 반면, 다케다 소속 직원들은 이미 여러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사이동과 관련해서도 다케다 직원의 경우 이동할 부서의 승인을 받고서도 인사이동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노사관계자의 주장에 대해 한국다케다제약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고 나섰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의 퇴직자는 개인사유로 인한 것이며 합병으로 인한 퇴직자는 없다”고 밝혔다. 또 불공정 인사 의혹과 관련해서도 “회사의 최종 의사결정 후 전 직원 공지가 완료된 후에 해당 내부공모 절차가 종료된다. 전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비즈니스 요구와 조직 및 개인의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가 고려될 수 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한국다케다 측은 인센티브 시스템과 관련해 “다케다는 합병과정이 완료될 때까지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며 “합병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양사의 시스템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케다는 2021년 말까지 20억 달러의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전체 인력의 약 6~7 %에 해당하는 3,600여명에 대한 인원 감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