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 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주가 8월 이후에는 상승하는 반전이 기대된다. 9월에는 주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많은데다 과거 패턴을 볼 때에도 상승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제약·바이오주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 경제보복이라는 대외악재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찰압박, 코오롱 인보사사태, 에이치엘비 임상실패까지 더해지면서 연일 제약바이오주의 신뢰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2분기 제약사 실적마저 전반적으로 부진해 7월의 제약·바이오주는 의약품지수가 –14%까지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해 투자자들을 우울케 했다.

하지만 드디어 이달부터 꼬여있는 실타래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이 증가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오롱 사태 또한 결론을 맺거나 소강상태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

또 하반기에는 제약사들의 임상결과와 R&D 성과가 쏟아지는데다 제약사들의 하반기 영업실적 또한 상반기보다 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9월에만 글로벌의 굵직한 주요 학회가 연달아 개최되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오는 9월 7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를 시작으로, 유럽당뇨학회, 유럽소아내분비학회, 유럽종양학회가 연이어 개최된다. 때문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학회에서 파이프라인 성과 발표와 투자자 접촉을 할 예정이다. ‘학회’ 모멘텀이 증시 상승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더욱이 과거 사례를 통한 기술적 분석(차트 패턴) 결과, 7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주는 8월 이후, 9월에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팜뉴스가 최근 3년간 7·8·9월 제약·바이오주의 기술적 패턴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의약품 지수는 월별 평균 등락이 7월 –6.63%, 8월 3.16%, 9월 6.79% 로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매년 반복적인 패턴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에는 역대 의약품지수가 2015년(–11.9%), 2016년(-7.28%), 2017년(-4.8%), 2018년(-7.8%)까지 잇따라 하락했고, 올해 7월 역시 –13.64% 하락하는 것까지 과거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이 매년 특정시기 또는 월에 주식시장이 오르거나 빠지는 패턴을 두고 ‘캘린더 효과’라고 부른다. 주가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월별, 요일별 등 일정한 시기에 따라 강세나 약세를 보이는 ‘계절적 이례 현상’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본지 분석에서도 7월 약세에서 8월 반등, 그리고 9월 상승으로 가는 패턴이 재차 확인됐다.

때문에 이를 기존 패턴에 대입해 보면 제약·바이오주는 7월 ‘썸머랠리 Sell(제약주 급락)’ 이후 ‘9월의 반등’ 효과가 올해도 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 임상 및 R&D 성과 발표가 기대되는 만큼, 증시 상승의 직격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미약품은 ‘오락솔’ 임상 3상 결과와 ‘포지오티닙’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스펙트럼에 기술 이전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에플라페그라스팀)’의 BLA(생물의약품허가) 재신청도 3분기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외에도 NASH(비알콜성지방간염)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LAPS-Triple Agonist 임상 1상 결과가 오는 9월 16일 개최예정인 유럽당뇨학회(EASD)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얀센이 수행 중인 ‘레이저티닙’의 단독투여에 대한 글로벌 임상 1상 진입과 국내 임상 2상 결과 발표(3분기)에 이어 3상 진입(4분기)이 전망되고 있다.

종근당도 하반기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폐암 치료제 ‘CKD-702’ 등 4건의 임상 1상 진입이 기대된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뉴로보에 라이선스 아웃한 당뇨병성 신경병증치료제 ‘DA-9801’이 미국 임상 3상에 들어가고,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 1b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녹십자 또한 지난 7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중국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4분기에 일본으로 조건부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제약·바이오주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신뢰성이 훼손당하고 주가는 하락을 면치 못했던 만큼 주가가 바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임상이벤트 발표와 학회 일정 등 상승 모멘텀이 있는 만큼 향후 제약·바이오주에 대해 예의 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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