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14.4%)은 당뇨병 환자다. 당뇨를 오랫동안 앓게 되면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안질환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니콜라스 볼로(Nicolas Bolo) 박사팀이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당이 높을 경우 우울증 발병기전 중 하나인 신경전달물질 글루타메이트(glutamate)의 활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 진단을 받더라도 일상 속 꾸준한 관리와 적극적인 치료를 병행한다면 합병증 예방은 물론,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인슐린은 혈당 조절 효과가 뛰어난 치료제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어느 단계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라 혈당 조절이 심하게 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처음부터 인슐린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중간형 인슐린이나 지속형 인슐린은 인체의 자연적인 기저 인슐린처럼 작용한다. 그러나 기저 인슐린만으로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식사 인슐린 요법을 강화해야 하는데 이를 기저-식사(basal-bolus) 인슐린 요법이라고 한다.

기저-식사 인슐린 요법의 경우 많게는 4회의 식사 인슐린 투여가 필요해 주사 횟수에 대한 번거로움이 있다. 또 식사 인슐린 용량은 식사량에 따라 달라지므로 필요 용량을 정확히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당뇨병은 평생에 걸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인 만큼 이로 인한 환자들의 고충이 만만치 않다.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우울증을 겪게 되는 요인으로는 음식 섭취 제한, 꾸준한 치료 등 질환 관리에서 오는 스트레스, 합병증 그리고 경제적 부담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환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여러 한계점을 보완한 제품들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약물로 꼽히는 노보 노디스크 ‘리조덱’은 초지속형 기저 인슐린과 식사 인슐린을 한 펜에 담은 최초의 인슐린 복합제다. 차세대 기저 인슐린 ‘트레시바’(인슐린 데글루덱) 70%와 식사 인슐린 ‘노보래피드’(인슐린 아스파트) 30%로 구성돼 있다.

 

리조덱 플렉스터치주[사진=노보 노디스크 제공]
리조덱 플렉스터치주[사진=노보 노디스크 제공]

리조덱은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모두 조절할 수 있어 인슐린 강화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혼합형 인슐린 노보믹스 30과 비교해도 적은 용량으로 대등한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과와 낮은 저혈당 발생률을 보인다.

리조덱은 재현탁(re-suspension)이 필요 없기 때문에 편의성에 있어 일단 합격점을 받고 있다. 실제로 불충분한 재현탁은 정확한 인슐린 용량 투여에 어려움을 줄 수 있고 이는 저혈당 발생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리조덱의 편의성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게 프리필드(prefilled) 인슐린 펜인 플렉스터치(FlexTouch)다. 푸시버튼이 늘어나지 않아 쉽게 작동이 가능하고 적은 압력으로도 버튼 조작이 가능해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데 있어 환자의 편의성이 증가했다는 평가다.

또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투여해야 하는 노보믹스와는 달리 4시간 간격만 유지한다면 주 식사 시간에 맞춰 투여 시간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는 점도 환자들의 편의 혜택을 높인 장점으로 꼽힌다.

리조덱은 임상 연구를 통해 기존 노보믹스 대비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리조덱과 노보믹스 1일 2회 투여(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를 26주간 비교한 Premix I 임상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당화혈색소가 리조덱 투여군은1.2% 감소, 노보믹스는 1.3% 감소해 대등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또 전체 저혈당 발생률은 32% 감소했고, 야간 저혈당 발생률은 73% 줄었다.

중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BOOST CHINA 임상에서도 리조덱은 노보믹스 대비 대등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전체 저혈당 발생률은 43%, 야간 저혈당 발생률은 47% 낮췄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는 고베시 메디컬센터 종합병원이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노보믹스에서 리조덱으로 업그레이드 했을 때 혈당 변동성 및 삶의 질(QOL)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전향적, 관찰 시험을 실시한 결과, 아침식사 전후 및 저녁식사 전후의 혈당 수치가 유의하게 낮아졌고 평균 혈당 수치 및 혈당변동성(M-value)도 유의하게 개선됐다. 또한 인슐린 사용과 관련된 QOL 설문 점수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부산대병원 김보현 교수(내분비내과)는 “리조덱은 뛰어난 혈당 조절 효과와 함께 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저혈당 발생의 위험을 낮춘 제품이다”며 “투여가 편리한데다 투여 시간도 유연해 질환 관리 스트레스로 인해 저하된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한층 높여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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