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금리인하 기대라는 호재보다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확정한 아베 정권의 수출규제와 이란과 미국의 갈등고조에 따른 파장이 국내 증시를 억누를 전망이다. 제약바이오주 역시 해외 변수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은데다 제약주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관측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주 국내 증시는 본지가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흘렀다. 전주 일본과의 수출 규제 논쟁·미중 무역 안보 갈등에 하락 후 18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결정에 상승 반전을 예측했었던 바, 실제로 주중까지 하락한 이후 한국은행 금통위의 0.25포인트 금리인하 결정이후 19일 종합주가지수와 의약품지수는 각각 1.3%와 1.6%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지난주 해외 증시는 미국의 다우·S&P 지수 등 증권시장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조정을 보였다. 미국다우 -0.7%, 일본니케이 -1%, 독일닥스 -0.5% 등 글로벌 증시가 전체적인 혼조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제 국내시장의 관심은 무엇보다도 금리인하로 촉발된 증시 상승이 지속 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줘 있다. 특히 돈을 풀어주는 정책이 대세로 자리 잡음에 따라 25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금리인하와 양적완화(채권을 사들이고 돈을 푸는 것) 재개 결정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ECB는 4년간 2조6000억 유로(약 3,435조원) 규모의 채권을 사들인 후 그 만큼의 돈을 유로존에 뿌렸고 지난해 프로그램이 종료됐다.

문제는 일본의 수출규제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21일 치러진 일본의 제25회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정권이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과반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제 일본은 수출통관 간소화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방안 등 수출 규제에 대한 내부적 힘을 얻게 됐다. 한국과의 갈등 폭은 더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 대외 변수로 이란이 영국 유조선을 억류하면서 군사적 충돌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와 달러 강세가 예상되는 등 증시의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수급과 관련해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지난주 약 5,000억원을 매수했지만 의약품업종에서는 약 400억 원 규모를 매도하면서 제약바이오주의 외국인 수급은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제약·바이오 업종은 오는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로 제약사들의 실적 추정이 예상되면서 실적에 따른 개별 종목의 옥석 가르기가 본격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 해외 주요 단신

지난주 미국 헬스케어와 관련해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0.5% 떨어진 상태로 2주 연속 하락돼 마감됐다.

특히 지난주 하락 배경에는 워싱턴 포스트(WP)의 미국 내 주요 오피오이드 약품 판매 기업의 보도가 나가면서 관련 제약사의 주가가 하락,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WP는 2006~2012년 시판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약품의 88%를 제조한 3개 기업으로 말린크로트(MNK)의 자회사, 엔도 파마슈티컬스(ENDP), 테바(TEVA)가 인수한 엑타비스를 들었다.

앞서 미국 7개주의 60여명의 의료관계자들이 현금 및 성접대 대가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를 3200만개 이상 불법 처방해 기소된 바 있으며 뉴욕시로 부터는 지난 해 존슨앤존슨, 테바, 얀센, 퍼듀파마 등이 피소됐다.

이에 지난 주 말린크로트 19%, 엔도 20%, 테바 15%가 급락했고 존슨앤존슨도 3% 하락했다.

한편, 이로 인한 비마약성 치료제 개발도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비마약성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로는 메디프론, 코미팜, 텔콘RF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 금주 주목 기업

이번주 관심 종목으로는 차바이오텍의 자회사인 CMG제약이다. 이 회사는 발기부전치료제 ‘제대로필 ODF’(구강용해필름)를 중국제약사에 650억원대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5년간 총 5525만달러(한화 약 650억 원)다. 이는 CMG제약의 단일품목 수출계약 사상 최대 규모이자 지난해 총 매출액 499억원을 넘어가는 규모로 연간 매출액으로 환산할 경우 25%를 상회하는 수치.

제대로필 ODF는 CMG제약이 자체 개발한 STAR FILM 기술이 적용된 타다라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다. 현재 중국의 타다라필 성분 발기부전치료제는 정제타입의 오리지널 제품이 시장을 독점하고 상황이다. 제대로필 ODF가 CFDA(중국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할 경우 중국 최초의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지난주 본지가 관심 종목으로 지정한 대웅제약이 8.4%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나보타의 미국 수출로 인해 구조적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 것.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의 2분기 매출을 약 225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최소 130억원에서 최대 18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상승 배경에는 나보타의 미국 수출 물량이 최소 150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 특히 올해 하반기 캐나다 출시와 유럽 허가까지 진행되면서 나보타의 수출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출처=한국거래소/ 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 팜뉴스 편집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