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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약 안먹는다”…반사이익 누리는 국산약
“일본산 약 안먹는다”…반사이익 누리는 국산약
  • 이효인 기자
  • 승인 2019.07.1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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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운동 약사 동참, 유명 일본약 약국 ‘퇴출’ 위기
대체제 언급된 국산약 소비자 관심↑…국내사는 ‘표정관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에 따른 반일 감정이 약국가에도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유명 약사 유튜버들이 일본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하면서 조명을 받게 된 일본산 일반약은 최근 소비자들의 호응이 더해지며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대체제로 언급되고 있는 국산 제품들이 수혜를 톡톡히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약업계에 따르면 약국에 비치돼 있는 모든 일본산 일반약을 철수시키는 적극적 방식과 소비자에게 국산 제품을 권유하는 소극적 방식의 불매운동이 일선 약국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불매운동 초기, 약국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약국 내 일본산 일반약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약사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 역시 바뀌고 있다. 과거 무의식적으로 복용하거나 사용했던 일반약, 의약외품 등이 'MADE IN JAPAN'인지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일본계 제약사 일반약 제품군 중 인지도가 높은 종합영양제 액티넘, 종합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치료제 알보칠, 위장보호제 카베진코와, 파스 미니온 플라스타, 점안액 등이 불매운동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오면서 약국에서 퇴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서울지역의 한 약사는 “최근 일본 정부의 행태를 보면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감출 수 없다. 약국에 일본산 일반약이 많지도 않고 약국 매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아 이 참에 아예 진열대에서 빼버리기로 결심했다”면서 “손님들에게 불매운동 취지를 설명하고 국산 제품으로 권유해 드리면 흔쾌히 받아드리고 응원도 해 주신다. 불매운동이 끝나더라도 앞으로 일본 제품은 들여 놓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와 달리 일본산 일반약의 대체품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제품의 관심과 인지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다케다제약 액티넘의 대체제로 ‘마그비 액티브(유한양행)’, ‘비맥스 메타(GC녹십자)’, ‘엑세라민 엑소(일동제약)’, ‘뉴먼트 프리미엄비(JW중외제약)’ 등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또 ‘펜싹 코프(제일헬스사이언스)’, ‘파워콜(동화약품)’, ‘씨콜드 플러스(대웅제약)’ 등은 화이투벤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알보칠을 대신해서는 ‘패리터치액(GC녹십자)’, ‘알보제로액(일양약품)’, ‘애니메디(경동제약)’, ‘오라칠(보령제약)’이 대체 품목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카베진코와(한국코와)는 ‘제트유(일양약품)’가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안티푸라민 코인플라스타(유한양행)’, ‘페노스탑 플라스타(대웅제약)’는 미니온 플라스타의 자리를 엿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일본산 약 불매운동에 참여한 약사들이 최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국산 제품을 자발적으로 추천해 주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뜻하지 않은 행운이다”며 “현재 매출에 영향이 있는지 확인할 순 없지만 어느정도 반사이익이 있을 것으로는 보고 있다. 특히 빠른 시간 안에 제품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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