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GSK가 항암제 전문기업 테사로를 51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PARP 억제제 제줄라(Zejula)가 린파자의 강력한 경쟁 약물로 떠올랐다.

제줄라가 난소암 환자를 위한 백금 기반 화학요법 이후의 1차 유지요법을 평가한 PRIMA 임상 3상 시험에서 뛰어난 임상결과를 선보인 것이다. 시험 결과, 제줄라는 BRCA 등 바이오마커 상태에 관계없이 난소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PARP 억제제 계열 약물은 현재 제줄라를 포함해 4개 약물이 시장에 출시돼 있다.

현재 난소암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약물은 AZ와 머크의 '린파자'로 2014년 최초 PARP 억제제로 진행성 난소암에 승인을 획득한 이래 지난해 전이성 유방암과 진행성 난소암 1차 치료 유지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린파자는 지난해 6억 4,7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임상 결과로 제줄라는 BRCA 변이 양성 유무와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유일한 PARP 억제제라는 타이틀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제줄라는 2017년 3월 성인 재발성 상피세포 난소암, 난관암(또는 나팔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등의 유지요법제 2차 약제 적응증으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

GSK는 테사로 인수 후 제줄라 매출을 최대한 증가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1분기에 4,200만 파운드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GSK의 연구개발 책임자인 할 배런 박사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30만 명의 여성이 난소암을 진단받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단 15%만이 초기 치료에서 PARP 억제제 투여가 가능하다”며 “이번 임상자료는 제줄라가 많은 여성환자들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회사 제프리스의 피터 웰포드 애널리스트도 “BRCA 변이를 보유하지 않은 환자에게도 PARP 억제제인 제줄라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임상결과”라고 평가하고 “상업적 영향력을 결정할 수 있는 상세한 임상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3년전 노바티스와의 대규모 자산교환을 통해 항암제 사업부를 내주고 백신사업부를 강화한 바 있는 GSK는 최근 다시 성장가능성이 높은 항암제 사업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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