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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6월, 원외처방도 더위 먹었나...성장세 ‘주춤’
제약사 6월, 원외처방도 더위 먹었나...성장세 ‘주춤’
  • 김정일 기자
  • 승인 2019.07.18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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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원외처방실적, 한미·제일약품 ‘맑음’...삼진·중외 ‘흐림’
대웅제약, 보톡스 매출호조에 2분기 실적 개선 관전포인트

2분기 마감된 주요 제약사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 보다 낮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4월의 점수가 ‘A’로 우수했다면 5월은 ‘B’, 6월은 ‘C’에 그쳤다.

전체 2분기 원외처방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대비 5.2% 상승했지만 올해 최저임금인상률 10.9%과 비교하면 반도 안 되는 수준. 더욱이 침체된 제약·바이오의 분위기를 깨고 상승세로 개선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증권가 및 업계에 따르면, 6월 국내 전체 원외처방액은 1조14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3억원) 대비 1% 성장하는데 그쳤다. 신제품 출시 등을 감안할 때 실적 부진과 다름없는 결과를 나타냈다. 실제 지난 4월은 10.3%가 성장했고 5월은 4%가 늘어났었던 만큼 성장세 감소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매출 상위 제약사의 성장세로 보면 한미약품(10.8%)과 제일약품(15.9%)이 작년보다 10% 이상 성장했다. 종근당(4,2%), 대웅제약(5.3%), 유한양행(6.2%), 한독(4.1%) 등이 4~6%대의 성장을 나타내면서 선방한 결과를 기록했다.

반면 동아에스티(-2.6%), 삼진제약(-11.7%), JW중외제약(-8.8%)은 역성장 돼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제약사별 처방실적을 보면 한미약품이 2분기 1,49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0.8%, 전년도 분기대비 5.64%의 양호한 실적을 거둬 2분기 호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 1월 521억원의 기록적인 매출 성장 이후 4월과 5월에도 같은 수준의 실적을 이어가면서 전통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는 분기매출 180억원에 이르는 고혈압약 ‘아모잘탄’과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이 성장을 견인했다. 이외에도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과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이 분기 각각 80억원과 60억원으로 블로버스터 약물 반열에 들어서게 됐다. 

이를 바짝 쫓고 있는 종근당은 2분기 1,227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6월 실적이 438억원으로 작년보다 2.5% 성장에 불과해 한미와의 격차는 조금 벌어지게 됐다.

종근당은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이 175억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하면서 위상을 높였고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가 113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리면서 분기 100억원대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또 고혈압복합 치료제 ‘텔미누보’와 골관절염치료제 ‘이모튼’도 각각 94억원과 87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발매된 신제품 ‘에소듀오’는 분기 20억원의 안정적 매출을 기록해 성장을 거들었다.

상반기 원외처방 2000억원을 돌파한 대웅제약은 발매 20주년을 맞은 항궤양제 ‘알비스’ 패밀리가 분기 150억원을 넘기면서 분전했다. 여기에 대표 품목 ‘우루사’도 92억원을 달성하면서 성장에 한 몫 했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점은 보톡스의 6월 통관 규모가 전년대비 13%가 성장한 1,900만 달러가 넘었다는 것이다. 미국향 나보타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

2분기 나보타의 미국 매출은 15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에 2분기 실적이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지가 관전포인트다.

반면, 삼진제약은 어닝 쇼크가 예고된다. 2분기 원외처방 실적이 471억원으로 추산되면서 직전분기대비 –2.4%, 전년대비 –11.7%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고 벌금고지 납부로 220억원의 비용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회사의 대표 품목으로 항혈전제 대형 제네릭 ‘플래리스’의 매출 둔화에 기인한다. 플래리스는 2분기 151억원의 처방 실적이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 (160억원)에 비해 약 6%가 역 성장한 것이다. 전체 매출에서 플래리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5%를 넘어서고 있다.

문제는 삼진제약의 제품 중에는 플래리스를 제외하고 분기매출 100억원이 넘는 제품이 없다는 점. 향후 성장 동력이 훼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항혈전제의 장기복용 특성상 매출 둔화폭은 완만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를 만회할 만한 전략이 절실해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세무조사로 인해 대표이사 소득 처분 받은 추징금 220억원이 선급금 항목으로 비용이 지불됐다. 이후 선급금은 분기 결산시 잡손실로 비용 처리될 예정이기 때문에 2분기 순이익은 급감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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