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이번주 국내 증시는 일본과의 수출 규제 논쟁과 2분기 실적 우려, 미-중간 무역 안보 갈등에 따라 미국과의 '디커플링'이 예상된다. 제약바이오주 역시 힘겨운 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오는 18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통위가 선재적 금리인하를 강행할 경우 상승 반전이 기대된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고용호조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주초 폭락하는 사태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 10일 美 FOMC 의사록 공개에 따라 금리인하가 기정사실로 나타나면서 코스피지수와 의약품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주초 하락폭까지는 극복하지 못한 채 주식시장이 코스피 -1.13%, 의약품지수 -5.61%로 마감돼 상승 모멘텀의 부족한 현실만 재확인했다.

시장의 관심은 무엇보다도 오는 1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거나 인하에 대해 강력한 암시를 내비칠 경우 증시는 상승 분위기를 탈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에 따라 정책결정에 대한 눈치보기가 점쳐지면서 불확실성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다우·S&P 지수 등 증권시장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이번주 국내 증시가 이를 호재로 인식해 뒤따라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해외증시는 미국다우가 1.4% 올랐지만 일본니케이 -1.4%, 독일닥스 -1.9% 등 글로벌 증시가 전체적인 혼조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급과 관련해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지난주 약 5,800억원을 매수했고 이중 의약품업종에서는 약 350억원 규모를 매도하면서 외국인들도 방향성을 잡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제약·바이오 업종은 2분기 상위제약사들의 실적 추정이 예상되면서 개별 종목에 대한 본격적인 옥석 가르기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 해외 주요 단신

지난주 헬스케어와 관련해 미국증시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3.5% 하락한 상태로 마감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 같은 하락의 배경에는 美 정부가 의약품 유통채널에서의 리베이트를 규제하는 정책을 접은 대신 제약사들에 대한 약가 인하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된 점은 과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IPI(international pricing index) 모델이 도입될 경우, 메디케어를 통해 의약품을 구매하는 가격이 해외 의약품 판매 가격과 동일해 진다는 점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주간 머크 6.8%, 일라이 릴리 4%, 화이자 3.5% 등 대형제약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美 연방지방법원은 최근 '의약품 TV 광고 시 도매가 공개 규정 시행'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 정부 측은 소비자직접거래(DTC) TV 광고에서 기업의 약품 가격 공개를 의무화하여 치솟고 있는 처방약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물거품 된 것.

다수의 제약회사들은 약가 공개 규정에 반대해 왔다. 앞서 지난 6월 일라이 릴리, 머크, 암젠 등은 전미광고주협회(ANA)와 더불어 해당 규정이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보험 적용을 받는 환자와 무관한 가격을 공개하도록 압박한다고 주장하며 제소한 바 있다.

≫ 금주 주목 기업

이번 주 관심 종목은 대웅제약. 회사는 나보타의 미국 수출로 인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의 2분기 매출을 약 225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최소 130억원에서 18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상승 배경에는 나보타의 미국 수출 물량이 최소 150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캐나다 출시와 유럽 허가까지 진행되면서 나보타의 수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 지난주 이슈 기업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도약 중에 있다는 증권가의 평가를 받은 동국제약이 약세장 속에서도 12% 급등했다.

이베스트 투자의견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헬스케어(화장품 포함) 부문의 고성장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성장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특히 헬스케어 사업부문 매출액은 2015년 약 350억 원에서 2018년 약 10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43%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2019년에도 1300억~1500억 원 규모의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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