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5조원이 넘는 완제의약품이 국내 시장에 유통됐다. 전년도 60조73억원 대비 5조458억원(8.5%)이 늘었다. 이는 의약품을 직접 공급하는 제조사와 수입사가 줄어든 반면, 도매상이 늘어나면서 전체 공급 규모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을 공개했다. 2009년부터 줄곧 연말에 발간했지만, 제약업계에서 관심이 높은 자료인 만큼 올해부터는 전년도 데이터를 조기 발표한 것이다.

통계집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심평원에 등록된 국내 완제의약품 공급업체수는 총 3,211개소로 전년도 2,789개소 보다 422개소나 늘었다. 구체적으로 도매상은 2,739개소로 402개소가 늘어 전체 85.3% 비중이며, 제조(288개소)·수입사(184개소)는 472개소로 20개소가 늘어 14.7%를 차지했다.

유통업체는 주로 서울(992개소)과 경기(617개소)에 집중돼 절반(50.1%)을 차지하고, 그외 부산(288개소), 인천(256개소), 광주(236개소) 순으로 많은 대신 제주는 9개소, 세종은 4개소에 그쳤다.

이들 중에서 실제 지난해 의약품을 공급한 업체 수는 총 3,037개소로 65조5,531억원 규모가 공급됐다. 1개소당 평균 216억원 상당의 의약품이 공급된 셈이다.

전체 공급액 규모에서 상위 5%를 공급한 업체는 152개소로, 이들 업체가 44조5,528억원의 의약품을 공급했다. 1곳당 평균 2,931억원을 공급했고, 이들 업체가 공급한 약은 전체 공급액의 68%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업태별로 보면, 도매상 72개소가 21조2,346억원치 공급했고, 제조사 61개소가 17조7,141억원, 수입사 19개소가 5조6,041억원어치의 약을 공급했다.

전체 공급된 의약품 중에서 41.5%인 27조1,744억원(급여 83.1%, 전문약 88.2%)은 요양기관에 공급됐다. 전년대비 8.4%인 2조1,172억원이 늘어난 것인데 전체 공급량 증가에 따른 자연 증가분으로 해석된다.

이중 약국에는 전체 63.6%인 17조2,734억원어치의 약이 유통됐다. 매년 약국 유통액은 늘고 있는 추세로 특히 1년새 1조4,046억원이나 크게 증가했다. 이는 신규 도매상이 약국 유통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에 실제 의약품을 공급한 업체 중 도매상은 261개소 늘었고, 도매상이 유통한 의약품 금액이 다른 요양기관에 비해 약국만 크게 늘어 13조9,421억원에서 15조3,217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완제의약품은 총 1만9,931품목(18조1,715억원)으로 업체수만 보면 전년도 255개소보다 11개소가 적은 244개 업체다. 수입 업체수도 231개소로 전년보다 4개소 적지만, 수입한 의약품의 갯수는 2,161품목, 금액으로는 4조9,514억원으로 전년도 4조2,717억원보다는 늘었다.

특히 지난 한해동안 2,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의약품을 생산한 업체수가 27개소로 전체 11%의 업체가 10조909억원어치를 생산했다. 반면 2,000억원 이상을 수입해 온 업체수는 7개소로 전체 수입액의 45%인 2조2,275억원을 수입하는 등 업체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된 의약품 중에서 급여약은 3만6,002품목 55조9,767억원으로으로 전체 83.1% 규모다.

이중 요양기관에는 22조5,644억원(1만8,058품목)으로 전체 83%이며 비급여는 4조6,100억원(1만1,166품목)인 17%가 공급됐다. 요양기관 외 기관에 공급한 의약품 중 급여는 33조4123억원(1만7,944품목, 87.1%), 비급여는 4조9664억원(9214품목, 12.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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