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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제약바이오, 하반기 반전 노리는 R&D 라인업은?
침체된 제약바이오, 하반기 반전 노리는 R&D 라인업은?
  • 김정일 기자
  • 승인 2019.07.1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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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포지오티닙 임상2상·롤론티스 BLA 기대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임상 단계별 진입에 ‘마일스톤’ 부각
신라젠, 펙사벡 간암대상 임상 3상 무용성진행 평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최근 한미약품과 에이치엘비의 연이은 임상실패에 따라 제약·바이오 R&D에 대한 물음표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약가 인하 압박과 급변하는 제약바이오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실상 R&D 외에는 이렇다 할 해답도 없다. 올 하반기 침체된 제약바이오에서 반전을 노리는 주요 R&D 라인업을 짚어봤다.

≫ 한미약품, 포지오티닙 임상2상 중간발표·롤론티스 BLA 재신청 기대

한미약품은 비만/당뇨치료제 후보물질의 최종 기술수출이 무산됐지만 남아 있는 R&D 펀더멘탈은 매우 견고하다는 평가다. 현재 하반기 발표가 유력시되는 파이프라인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기술 수출한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임상2상 중간결과에 대한 발표가 출격을 대기 중이다.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임상2상 결과를 바탕으로 곧바로 시판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비소세포폐암 임상에 포함된 4개의 코호트중 1개의 코호트 분석결과가 4분기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번째 코호트 등록도 완료된 상태다.

포지오티닙은 2015년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에 기술 이전된 pan-HER2 항암제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받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포지오티닙 가치를 약 2,500억원 규모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스펙트럼이 지난해 12월, 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포지오티닙의 임상결과를 토대로 추진했던 FDA 혁신치료제(BTD) 지정 신청은 실패한 바 있다. 당시 혁신치료제 지정이 무산되면서 주가도 6.4% 급락하는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향후 발표될 수백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2상 중간결과에 업계와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스펙트럼에 기술 이전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에플라페그라스팀)의 BLA(생물의약품허가) 재신청이 3분기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스펙트럼은 FDA가 요청한 현지 생산완제 관련 보완 서류를 심사기간(60일) 안에 제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BLA를 자진 취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롤론티스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약 3,5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는 만큼 BLA 신청이 중요한 호재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외에도 NASH(비알콜성지방간염)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LAPS-Triple Agonist 임상 1상결과가 오는 9월16일 개최예정인 유럽당뇨학회(EASD)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NASH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고려하면 LAPS-Triple Agonist는 충분히 라이선스-아웃 될 만한 유력 후보물질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임상 단계별 거액 마일스톤 기대

유한양행은 앞서 기술 수출한 신약 후보물질들의 단계별 임상과제가 하반기 관전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12억5,500만달러(계약금 5,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레이저티닙’을 얀센에 기술수출 했다. 올해 1월에도 길리어드사이언스에 NASH 치료 후보물질을 7억8,500만달러(계약금 1,500만달러)에, 지난달에는 베링거잉겔하임에 ‘YH25724’를 8억7,000만달러(계약금 4,000만달러)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라이선스-아웃한 물질의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거액의 마일스톤 수취가 가능한 만큼 R&D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EGFR표적 항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은 얀센의 ECFR/c-MET 이중항체와 병용투여 임상 1상이 진행 중으로 레이저티닙의 단독투여에 대한 임상1상이 FDA로부터 IND(임상신청)를 승인받은 상태다.

얀센이 수행중인 레이저티닙의 단독투여에 대한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은 3분기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국내 임상 2상 결과 발표(3분기)에 이어 3상 진입(4분기)에 따라 약 400~500억원대의 마일스톤이 내년 1분기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들 물질에 대한 하반기 R&D 일정과 관련해 “레이저티닙은 임상1/2상을 통해 폐암환자에서 우수한 약효 및 내약성을 보여줬다. 하반기 240mg용량에서 국내 임상2상이 진행될 예정이다”며 “길리어드사이언스에 기술수출한 NASH는 하반기 전임상 후보물질 도출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베링거인겔하임에 라이선스 아웃한 YH25724는 전임상이 진행중으로 다음계획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단계다”고 밝혔다.

≫ 신라젠, 간염 타깃 무용성평가·옵디보 병용 진행경과 발표 기대

펙사벡으로 대변되는 신라젠의 파이프라인 가치는 최대 8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때문에 펙사벡의 임상 진행과정에서의 작은 소식에도 신라젠의 주가는 ‘일비일희’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지난 9일 신라젠 현직 임원의 보유주식 전량매도 소식이 전해지자 이로 인한 펙사벡 임상 실패 의구심에 신라젠 주가는 11% 급락하는 상황을 연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임상결과와는 전혀 관계없으며 이는 단지 개인의 세금 납부와 채무변제가 매도사유라고 설명했다.

유전자 재조합 플랫폼 기술인 펙사벡은 면역관문 억제제와 병용투여가 가능하고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펙사벡은 간암치료제로 넥사바를 병용하는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와 대장암 병용임상, 리제네론의 ‘리브타요’와는 신장암 병용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에는 BMS의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와의 병용투여에 대해 분당차병원과 공동연구를 협약한 바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하반기 임상일정과 관련해 “3분기 내에 간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연구를 통해 펙사벡이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있는지를 평가(무용성진행평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며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면역항암제와 병용임상 일부 결과에 대한 발표도 기대되고 있다. 신장암을 대상으로 리제네론과 공동연구중인 펙사벡의 임상 결과 및 리브타요의 병용임상 일부 결과, 미국국립암연구소(NCI)가 진행 중인 대장암 대상 펙사벡과 임핀지의 병용임상에 대한 결과 도출이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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