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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리기’ 성공한 다케다, 내부 결집 ‘이상신호’ 감지
‘몸집 불리기’ 성공한 다케다, 내부 결집 ‘이상신호’ 감지
  • 구영회 기자
  • 승인 2019.07.0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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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견제 위한 안건은 부결에도 ‘찬성표’ 다수…‘내부 진통’ 예고
의결권 자문기관 ISS·Glass Lewis, 안건 지지…향후 행보 ‘주목’
일본 다케다제약
일본 다케다제약

최근 다케다제약 크리스토프 웨버(Christophe Weber) CEO의 이사연임이 통과된 이후 실시된 총회에서 경영진을 견제하기 위해 상정된 두 가지 안건이 모두 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다수가 찬성표를 던져 향후 다케다 경영진에 대한 견제책이 마련될 불씨를 남겨둔 만큼 회사 내부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일본 다케다제약 주주들은 최근 총회에서 두 가지 안건을 상정했다.

먼저 사업 진행 중 과대 투자 등의 영향으로 손실 발생시 또는 장기 인센티브 플랜에 의한 보상 금액이나 성과급에 대한 지표에 오류가 있는 경우 경영진에게 기지급된 보수를 반환 또는 감액시킨다는 '클로백(Clowbacks)' 조항을 채택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주주들은 경영진의 급여에 대해 개별적 급여액과 세부적 항목을 공개하고 결정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정관 변경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총 참석자의 과반수가 넘는 인원이 상정된 두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의결기준인 2/3를 넘지 못해 안건이 통과되지는 못했다.

상정된 안건중 과대 투자 손실과 관련된 사안은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완료된 600억 달러 초대형 규모의 샤이어 인수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

당시 샤이어 인수건은 일부 투자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88%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확보하며 통과된 바 있다. 다케다 쿠네오 회장을 포함한 회사 창업주 일가 역시 310억 달러에 달하는 차입금 조달에 따른 부채부담을 지적하며 공개적으로 인수에 반대했다.

또 다른 안건은 경영진 급여 계산 방식 공개와 관련된 것으로, 다케다는 지금까지 이에 대한 자세한 내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 3월에 종료된 회계연도에서 크리스토퍼 웨버 회장은 전체 장기 인센티브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포함해 총 17억 6천만 엔(1,630만 달러)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세엘진의 마크 알레스 CEO의 지난해 연봉인 1,620만 달러와 맞먹는 보수다.

일단 두 안건의 통과는 현재로선 불발된 상황이다. 다만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Glass Lewis가 이 두 안건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는 데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결정은 이전 샤이어 인수를 찬성한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로, 일본 제약사의 50.7%를 소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가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인 것.

현재 다케다측은 경영진 임금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관을 정식으로 개정하기보다는 내부 규정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케다는 샤이어 인수 후 부채상환을 돕기위해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자이드라(Xiidra)'를 노바티스에 34억 달러의 선급금과 향후 최대 19억 달러의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양도한 바 있다. 3월 기준으로 다케다의 순 차입금은 조정이익(adjusted earnings)의 4.7배이며 다케다는 100억 달러 상당의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3년에서 5년 사이에 이 비율을 2배로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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