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약품 개발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간 대형제약사의 단백질의약품 개발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3건의 단백질의약품에 대한 개발 지원금은 34억8,000만원으로, 1건당 11억6,000만원 꼴로 지원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시스템(NTIS) 자료를 토대로 ‘신약개발 분야에서의 국가 R&D 투자와 기업 지원의 시사점’이라는 주제의 정책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3년간 정부의 의약품/의약품 개발분야 투자 금액은 2,555억원에서 2,706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이 중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 비율이 2017년을 기준으로 23.8%에 달해 가장 많았고, 보건복지부가 19.5%,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7.6%로 집계됐다.

연구단계별로 보면 ‘개발연구’에 대한 정부의 투자비용이 49.1%인 4,05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초연구’와 ‘응용연구’가 각각 24.7%, 18.8% 순이었다.

다만 기업 규모에 따라 투자금은 차이가 났다. 대기업은 단백질의약품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았던 반면, 중견기업은 의약품 제형개발/생산기술, 중소기업은 세포·조직치료제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최근 3년간 대기업은 단백질의약품 개발에만 34억8,000만원(3건)의 정부지원을 받아 투자액이 가장 많은 분야에 낙점됐다. 이어 백신 34억2,700만원(9건), 임상약리 19억4,000만원(2건), 천연물의약품 18억5,000만원(1건), 저분자의약품 14억7,300만원(4건), 의약품 합성/탐색 8억9,500만원(3건) 등으로 총 22건에 대해 130억6,200만원의 정부지원이 투자됐다.

중견기업은 의약품 제형개발/생산기술에 110억5,900만원(25건), 천연물의약품 101억800만원(24건), 저분자의약품 99억6,900만원(25건) 순으로 많았으며 총 882억400만원(182건)이 투입됐다.

반면 중소기업은 세포/조직치료제 229억1,600만원(53건)으로 가장 많았고 단백질의약품이 174억4,000만원(38건), 저분자의약품 165억2,700만원(27건) 등으로 전체 449건에 대해 1,919억6,900만원이 지원됐다.

이에 대해 연구자는 “중소기업의 임상 안착률이 대기업보다 적은 만큼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신약후보를 임상에 잘 안착시킬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의 경우 충분한 자금력을 갖고 있어 정부가 직접적인 연구개발비 투자가 어렵다면 세제혜택이나 민간기금 투자 촉진 혜택 등과 같은 간접적인 방식으로 대기업의 연구개발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비율이 19.85%로, 대학 (45.5%), 출연연구소(22.71%)보다 적은 만큼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실제 산업현장으로 연계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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