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의 휴전과 북·미 깜짝 정상회담으로 주초 상승이 예상되지만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두고 시장이 기대감을 미리 반영했다는 점과 남북미 정상회담에도 새로운 구체적인 성과 발표가 없었다는 점에서 호재성 재료는 급격히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제약·바이오주는 상승 모멘텀 부재속에 에이치엘비의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결과가 실패 또는 지연으로 공개되면서 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 주 증시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간 회담을 앞두고 숨죽인 한주였다. 美 다우 0.4%, 일본 니케이 0.1%, 중국 상해종합지수 0.7% 등 모두 하락해 글로벌 증시가 눈치보기로 마감했고 국내 코스피도 0.2%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에이치엘비의 표적항암제 임상3상 결과가 기대이하로 나타나면서 모멘텀 부재속에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2.4%, 코스닥 제약지수는 5.7% 각각 급락했다.

지난달 2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 하면서 관세전쟁은 일단 휴전 상태에 들어갔다. 때문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중 관계 개선으로 주 초반 상승 국면이 예상된다. 게다가 전일 남·북·미 깜짝 정상회담에 따른 북한 개발 수혜주들이 부각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식시장의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미·중의 견해차가 여전해 휴전이 일시적 상황에 불과하다는 점과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美 민주당 경선에 찬물을 끼얹는 데 별 소득 없는 기선 제압 이벤트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이 같은 호재성 재료는 급격히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은 지난주 거래소에서 3,800억원을 매수했다. 이 가운데 의약품업종에서는 약 250억 원 규모를 사들였지만 증시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향후 제약바이오주는 2분기 실적에 따라 옥석 가르기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 3년간 7월에 제약바이오주가 하락세(의약품지수 2018년 –7.8%, 2017년 –4.8%, 2016년 –7.28%)를 겪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제약바이오주는 에이치엘비의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결과가 실패 또는 지연으로 드러나면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향후 메지온의 ‘유데나필’ 미국 임상 3상 결과, 신라젠 ‘펙사벡’의 3상 지속 여부, 헬릭스미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3상 데이터 공개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해외 주요 단신

지난 주 미국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0.3% 하락하면서 급등세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 같은 조정에는 미국 마이애미주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간 첫 토론을 앞두고 모든 후보가 건강보험 커버리지 확대와 약가 인하 정책에 대한 다양한 안을 제시하면서 조정을 보였다. 주간 존슨앤존슨·사노피 등이 각각 2% 하락했다.

특히 엘러간의 인수계획을 전격 발표한 애브비의 주가는 6% 떨어졌다. 반면 엘러간은 29% 급등했다. 이와 관련해 미 실리콘벨리은행(SVB)에 따르면 엘러간의 주가 약세로 대형 제약기업의 인수는 예상된 수순이라 밝혔다. 다만 주당 188달러의 인수가는 과도하게 낮은 만큼 200달러 이하에는 M&A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애브비 이 외에 다른 기업들의 인수 제안도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6월 28일 현재 엘러간의 주가는 167달러다.

한편, 美 식품의약국(FDA) 스콧 고틀리브(47) 前 국장이 미국 화이자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외신들은 지난 4월 퇴직한 고틀리브 전임 국장의 산업계 복귀가 화이자의 제약사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금주 주목 기업

이번 주 관심 종목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 관계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희귀질환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임상3상 시험에 진입한다. 지난달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12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하는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환자를 대상으로 SB12와 솔리리스의 유효성, 안전성, 약동학 및 면역원성을 비교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3월 독일에서 진행한 SB12의 임상1상 시험을 완료했고, 이번에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한다.

솔리리스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3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최근 FDA로부터 시신경 척수염 장애 적응증까지 허가를 획득하면서 업계와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애브비가 엘러간의 인수 계획을 전격 발표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 메디톡스가 2% 상승했다.

지난주 코스닥 제약바이오주는 전반적인 하락세로 80종목 중 단 6종목만이 올랐던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메디톡스는 이노톡스의 시판여부에 따라 3,500억원이 걸려있던 상황. 제품이 시판 가능한 조건이 되면 메디톡스는 엘러간으로부터 최대 약 1,400억원과 이후 판매 마일스톤으로 약 2,100억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오는 3일 메디톡스의 대웅제약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제소 증거 수집과정이 종료된다. 해당 결과가 공개될 경우 향후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공판에 대한 우열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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