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위한 선결과제인 전문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선다. 당장 7월부터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을 가동해 한 달 뒤부터 전문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현장에 본격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2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의 일환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양성 지원사업’을 추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내 실습실 구축 및 교육생 모집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바이오의약품 전문인력 양성을 우선적으로 추진한 이유는 높아지는 현장전문 인력 수요에 비해 일선 업계의 교육 여건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관련 인력은 1만6,051명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 실적 증가 등을 고려했을 때 2022년에는 2만4,152명이 종사할 것으로 추정, 2027년에는 현재보다 2만명이 많은 3만6,358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바이오의약품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시설과 유사한 실습장 등을 갖추고 전문 강사를 섭외해 교육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일선 현장에서 정부가 나서 전문가 양성 프로세스를 구축해줄 것을 계속 요구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복지부는 연간 20억원 수준의 예산을 투입해 2023년까지 단계별 전문교육과정을 직접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양성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GMP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달리 바이오의약품(세포, 단백질) 분야에 집중해 바이오의약품 배양·정제 등 생산 실습 위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실습을 진행할 장소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선정, 첨복단지 내 연구센터, 생산센터, 실험동물센터 등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전문가 또한 연계할 수 있도록 별도의 실습실을 구비한 상태다.

현재는 임시실습실 형태지만 오는 2020년에는 400평 규모의 실습동을 별도로 건립하도록 40억원을 투입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교육은 산업계 요구도가 높은 ▲배양공정(3~4주) ▲정제공정(2~3주) ▲품질관리(2~3주) 등 세분야로 각각 20명 정원으로 운영된다.

이미 배양공정 분야는 1차 교육이 시작된 상태로 오는 7월 본격적인 개소식을 통해 모든 교육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며 연간 200명의 인력이 교육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관계자는 “올해는 20억7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2021년까지 초급, 중급, 고급과정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취업준비생은 물론 기업 인턴직원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어 교육 후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제약 산업 혁신전략에서 언급된 아일랜드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 Training) 벤치마킹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인력 해외 연수단을 모집,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아일랜드 NIBRT의 연수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및 기관 관계자(4명)를 모집했다.

NIBRT은 바이오의약품 산업 개발 촉진 및 바이오 의약품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가 주도해 설립한 대형 교육시설이다. 이 시설에서 의약품 생산, GMP, 품질관리 등 제약·바이오 공정 전 과정에 걸쳐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연수단은 NIBRT에서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정부는 현장 전문가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체험한 경험 등을 토대로 향후 국내 벤치마킹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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