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천식·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천식·COPD 흡입제 시장규모도 1,19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8.1% 성장한 규모다.

팜뉴스가 유비스트(UBIST) 데이터를 통해 천식·COPD 흡입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처방액 규모는 5%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1,077억원 규모였던 천식·COPD 흡입제 처방액이 이듬해 1,107억원, 지난해 1,198억원으로 늘고 있는 것.

특히 천식·COPD 흡입제 시장은 최근 임상진료지침의 영향으로 단일제에서 복합제로 처방패턴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국내 천식·COPD 흡입제 시장규모 (출처: 유비스트, 단위: 백만원)
최근 3년간 국내 천식·COPD 흡입제 시장규모 (출처: 유비스트, 단위: 백만원)

최근 1년을 기준(2018년 2분기~2019년 1분기)으로 1세대 치료제인 ICS(흡입용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처방액은 74억8,200만원으로 전체 시장의 단 6.6% 규모에 불과했다. 2017년 이후 5%씩 소폭으로 증가하는 수준에 그쳐 한 시대를 주름잡던 ICS는 체면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이는 2014년 COPD 가이드라인에서 기관지확장제의 중요성이 부각된 데 이어 2017년 COPD 가이드라인에서도 ICS의 역할은 줄고 LABA+LAMA(지속성 베타2작용제/지속성항콜린제) 복합제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처방판도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LABA의 처방액도 2017년 22억8,000만원에서 매년 34%씩 감소하면서 최근 1년 동안은 9억5,500만원 수준에 그쳤다.

반면 2015년에 선보인 LABA+LAMA는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연평균 43%씩 증가하면서 3년 만에 처방액이 두배 증가한 223억2,300만원을 기록했고, 전체 처방액의 19.7%를 차지하게 된 것.

이에 비해 복합제 ICS+LABA(흡입스테로이드/지속성베타2작용제)는 매년 4%씩 소폭 성장세를 유지하는 수준이며, 단일제 LAMA의 처방액은 연평균 8%씩 감소, SABA는 매년 비슷한 수준의 처방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등장한 ‘LABA+LAMA+ICS’ 3제 요법이 천식·COPD 흡입제 시장에 또다른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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