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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회춘약(回春藥)은 바로 ‘교육 콘텐츠’
약사회 회춘약(回春藥)은 바로 ‘교육 콘텐츠’
  • 이효인 기자
  • 승인 2019.06.1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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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약사 니즈 파악, 회무 참여 확대로 이어질 것
“약사회-젊은 약사 가교 역할이 내 책무”

최진혜 기획이사(대한약사회)

분회나 지부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30대 초반의 젊은 약사가 올해 출범한 대한약사회 신임 집행부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약사회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어디선가 어김없이 나타나 거침없이 쓴 소리를 아까지 않았던 행동파였고 앞으로도 약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면 언제든지 목소리를 내 선배들에게 기꺼이 무서운 후배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인물. 그 주인공은 바로 최진혜 대한약사회 기획이사다. 약사사회의 젊은 오피니언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그녀를 만나 비판의 대상이었던 약사회의 중심으로 들어간 이유와 앞으로 회원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그 속내를 들어봤다.

 

대한약사회 최진혜 기획이사
대한약사회 최진혜 기획이사

≫ 비판의 대상이었던 대한약사회 참여 이유 ‘쟁쟁한 선배’

서울시약사회 정책이사를 하면서 세이프약국 등 약국의 미래 비전에 관심이 많았다. 심야공공약국과 관련해 좌석훈 부회장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던 중 대한약사회 상임이사 자리를 제안 받았다.

그동안 약사회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깊었는데 이번 집행부에는 정책적인 부분에 역량을 갖고 계신 선배들이 많이 참여해 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선배들이 끌어가는 약사회라면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집행부 활동을 결심하게 됐다.

집행부에 들어왔어도 만약 약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면 예전처럼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 선배들도 저에게 그런 것을 원했기 때문에 자리를 내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배들이 겁을 내는 후배가 조직에 한 두명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웃음).

≫ 김대업 회장과의 첫 대면, “무슨 일을 하고 싶나?”

김대업 회장과 첫 대면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물어보니 오히려 무슨 일을 하고 싶냐고 되묻더라. 그래서 약사의 미래 비전이나 젊은 약사 회무 참여에 관심이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약사 미래 비전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내준 것이 기획이사 자리다. 약사회에 크게 누가되지 않는 선에서 뭐든 기획을 해 창의적으로 해보라는 의미로 이 자리를 준 것 같다.

현재 정책위원회가 주요 정책 사안을 담당하고 있는데 거기서 빠지는 부분들이 반드시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을 기획위원회가 얼마든지 백업할 수도 있다고 본다. 약사 미래 비전으로 삼고 수가화 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 기획하고 구체화하는데 힘을 써 볼 생각이다.

≫ 젊은 약사 회무 참여 걸림돌, ‘신상신고 방법’ 개선 추진

기획위원회에 참여한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젊은 약사들의 회무 참여 확대다. 솔직히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할지 모르겠다. 일단 신상신고 절차부터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신상신고가 전화상으로만 가능한데 이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전면적인 개선이 당장은 어렵겠지만 일단은 매끄럽게는 할 수는 있다고 본다.

홈페이지에 들어온 젊은 약사들이 헤매지 않고 바로 분회로 연락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주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회무의 첫 발을 들이는 과정이 바로 신상신고인데 이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 젊은 세대의 약사회 유입은 기대하기 어렵다.

솔직히 젊은 약사들이 약사회에 참여해도 큰 혜택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아주 중요한 한 가지를 케어 받을 수 있다. 약화사고를 당하게 되면 약사회에서 아주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젊은 약사들 대부분이 이에 대해 잘 모른다. 약화사고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법적인 문제나 민원 등에 상담을 받고 보호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

≫ 교육 콘텐츠 제공이 곧 젊은피 수혈의 ‘열쇠’

젊은 약사들은 특정 조직에 소속돼 있거나 자리를 맡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 그래서 대한약사회 회무 일부를 프로젝트성으로 진행해 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모였다가 회무가 종료되면 헤어지고 하는 시도들을 지속적으로 해 볼 필요가 있다. 단발성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횟수가 점차 늘다보면 약사회와 친근해 지고 자리도 맡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회무 방식에 대한 정서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또 젊은 약사들이 교육 콘텐츠에 굉장히 열광한다. 내용이 좋으면 여기 저기 쫓아다니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비용도 기꺼이 지불한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한약사회가 이러한 젊은 약사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질 높은 교육, 바로 적용 가능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젊은 약사들의 신상신고율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온라인(휴대폰)으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현재 대한약사회가 제공하고 있는 교육 콘텐츠가 좋은 것이 참 많은데 일회성인 점이 아쉽다. 이런 교육 일정도 신상신고를 한 회원에게만 전달이 되기 때문에 젊은 약사들은 배제될 수밖에 없다. 좋은 콘텐츠가 마련돼도 끌어 들일 수 있는 경로가 차단돼 있다는 것이 문제다.

젊은 약사들이 약사회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잘 포장하고 기획해야 한다. 임기 내에 젊은 약사들의 신상신고율이 획기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정책지도를 그려 해결책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앞으로 보여주기식 회무가 아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회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단 앞서 언급한 젊은 약사들의 신상신고율 개선과 교육 콘텐츠 제공 등의 아젠다를 연속성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회, 선결 조건은 ‘화법의 전환’

신임 집행부의 슬로건처럼 ‘약사가 이것을 원해’가 아닌 ‘당신들에게 이것이 좋아요(약사도 좋아요)’가 새로운 화법이 돼야 한다. 생각을 전환하지 않으면 약사회는 결국 고립될 수밖에 없다. 국민들과 약사들의 접점을 찾는데 집중하고 나머지 대치되는 부분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약사회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보다는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좀 더 세련되게 전략적으로 화법을 바꿔야 한다.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은 지키고 고수해야 하겠지만 최대한 진심을 담아서 이것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좋은지 따져보도록 설득하고 접점을 찾아 부각시켜야 한다. 속보이지 않으면서 티 나지 않게 영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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