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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의 항암 올림픽, 올해는 어떤 약이 '스포트라이트' 받았나
닷새간의 항암 올림픽, 올해는 어떤 약이 '스포트라이트' 받았나
  • 구영회 기자
  • 승인 2019.06.0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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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약 AZ ‘린파자’, 전이성 췌장암서도 효과 확인
노바티스 ‘키스칼리’, 화이자 ‘입랜스’에 정면승부 도전장

전 세계 3만 명의 의사와 암 전문가들이 암 예방, 진단 및 치료에 관한 최신 정보를 토론하고 공유하기 위해 모이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19)가 지난달 31일 시카고에서 개막, 6월 4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빅파마의 주요 연구 결과들을 정리했다.

≫ AZ PARP 억제제 '린파자', 전이성 췌장암 효과 확인

난소암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린파자(Lynparza)'가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2배 가까이 연장시키는 등 뚜렷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생식세포 BRCA 변이(gBRCAm) 유전자가 확인된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린파자와 위약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임상 3상인 POLO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확인됐다.

연구 결과, 위약군의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은 3.8개월에 그친데 반해 린파자는 7.4개월로 연장됐다. 객관적반응률(ORR) 역시 린파자는 23.1%, 위약군은 11.5%로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반응지속기간의 경우 린파자 24.9개월, 위약군이 3.7개월로 6배 이상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헤디 킨들러(Hedy L. Kindler) 시카고의대 교수는 ASCO 발표에서 "이번 연구는 기존 항암화학요법제 치료 중 생식세포 BRCA 유전자가 확인된 췌장암 환자들에게 유지요법으로서 린파자의 유효성을 입증한 최초의 임상 연구"라고 평가하고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PARP 억제제의 치료효과는 향후 환자들의 생존률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전체 생존율의 경우는 지금 연구시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밝히고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한 후 최종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암젠 KRAS 저해제 최초 'AMG 510'의 임상 데이터 공개

암젠이 개발 중인 KRAS 유전자를 표적하는 KRAS 돌연변이 치료제 'AMG 510'의 임상 1상 데이터가 공개됐다. 이번 임상 연구는 KRAS 저해제 처음으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단계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게 ASCO 현장에서 나온 평가다.

KRAS 돌연변이는 모든 암의 1/4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비소세포폐암(NSCLC) 경우 약 13%, 대장암 최대 5%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ER2 또는 BRAF와 같은 다른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와 달리 KRAS 돌연변이 암 환자는 KRAS 단백질에 명백한 결합 부위가 없기 때문에 지난 30년간 맞춤 치료제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AMG 510'은 돌연변이를 일으킨 KRAS 단백질의 시스테인 12에 비가역적으로 결합해 비활성화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암젠은 'AMG 510'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35명의 KRAS 돌연변이 암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14명은 NSCLC 환자였으며 19명은 대장암 환자, 2명이 맹장암 환자였다.

연구 결과 NSCLC 환자 14명 중 평가가 가능한 10명의 환자 중 5명에서 종양크기가 감소했으며 4명에서는 종양 성장이 멈춘것으로 나타나 90%에서 암의 진행이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평가가 가능한 18명의 대장암 환자 중 13명에서도 종양 성장이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같은 결과가 저용량의 AMG 510 투여로 나타난 만큼 복용량을 높였을 때 더 나은 결과를 보여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가가 불가능했던 9명의 경우 질병 악화로 중간에 임상을 그만둔 경우였다.

한편 암젠은 이후 임상 1b상에서 AMG 510과 체크포인트 저해제를 결합한 연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이날 ASCO에서 밝혔다.

≫ 노바티스 유방암 치료제 '키스칼리(Kisqali)' 고무적인 생존기간 연장효과

노바티스의 유방암 치료제 '키스칼리'가 3상 임상시험에서 생존기간을 크게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ASCO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인체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2 음성(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을 앓는 폐경전 여성 중 70.2%가 키스칼리와 내분비 치료 병행 후 42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분비 요법제 단독투여군의 46%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아울러 키스칼리 호르몬 요법 투여받은 환자들은 내분비 요법제 단독투여군에 비해 사망률에서도 29%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

지난 2017년 FDA 승인을 획득한 바 있는 키스칼리는 지난해 2억3천5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앞서 2015년에 먼저 발매된 화이자의 '입랜스(Ibrance)'가 작년 기록한 41억 달러에 뒤쳐지는 실적이다.

노바티스는 이번 임상결과를 기반으로 화이자의 입랜스가 선점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키스칼 리가 서서히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사노피 항 CD38 항체 약물 ‘이사툭시맙’ 임상3상 긍정적

사노피가 현재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사툭시맙(isatuximab)’에 대한 임상 3상 결과도 ASCO를 통해 공개됐다.

적어도 이전에 두가지 치료법을 진행한 전력이 있는 24개국 307명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이사툭시맙/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투여군은 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대조군에 비해 질병이 진행됐거나 사망한 비율이 40%나 낮게 나타났다.

이사툭시맙 병용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11.5개월로, 표준치료 대조군의 6.5개월을 훨씬 상회했다. 총 반응률 역시 이사툭시맙 병용투여군은 60%로 표준치료 대조군의 35%를 크게 웃돌았다.

연구팀은 이번 시험이 고도의 난치성 재발성 및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과 실제 치료 현장을 고도로 반영해 도출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사툭시맙은 형질세포의 CD38 수용체에서 특정한 항원결정기(epitope)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약물로 현재 미국과 유럽에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 화이자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 새로운 적응증 임상데이터 확보

전립선암과 관련해 새로운 적응증을 찾고 있는 화이자·아스텔라스의 '엑스탄디(Xtandi)'가 기존 데이터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임상 결과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호르몬 반응성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mHSPC)과 관련한 임상시험에서 엑스탄디 투여군이 비칼루타마이드(bicalutamide) 또는 닐루타마이드(nilutamide), 플루타마이드(flutamide)와 같은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항안드로겐(NSAA) 치료제에 비해 사망 위험이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엑스탄디는 앞서 다른 유사한 임상결과에 이어 이번에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신규 적응증 승인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존슨앤존슨 '얼리다' 전립선암 치료효과 뚜렷

존슨앤존슨은 전이성 거세 민감성 전립선암(mCSPC)에 대한 '얼리다(Erleada)'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3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에 따르면 경구용 전립선암 치료제 얼리다와 안드로겐 박탈요법제(ADT) 병용투여군이 ADT 단독투여군에 비해 사망률이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의 뚜렷한 연장효과에 따라 방사선학적 진행 또는 사망 비율이 52%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의 특징이 mCSPC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환자풀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수술, 방사선, ADT, 또는 일부 도세탁셀을 투여한 모든 종류의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얼리다 투여가 생존기간이 연장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얼리다는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치료제로만 승인되어 화이자의 '엑스탄디'와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나 mCSPC 적응증을 확보하게 될 경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FDA는 얼리다에 대해 ‘항암제 실시간 심사 파일럿 프로그램’(RTOR)을 적용해 적응증 추가 심사를 진행 중에 있다. RTOR이 적용되면 신청자의 공식적인 신청절차 완료 전에 FDA의 자료심사가 가능해 허가검토가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 머크 '키트루다' 폐암 5년 생존률 결과 공개

머크가 키트루다에 대해 장기간 생존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폐암의 5년 생존률을 평가한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결과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치료전력이 없는 환자군은 키트루다 투여시 5년 생존률이 23.2%이었으며 치료 전력이 있는 환자군의 경우 15.5%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이 키트루다의 효능을 평가한 최장기간의 추적조사였다고 설명하고 현재까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은 5% 안팎인데 반해 키트루다는 이를 뛰어넘는 고무적인 임상결과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결과는 이미 폐암 치료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키트루다의 위상을 더 강화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길리어드 CAR-T 치료제 '예스카타' 새로운 정보 업그레이드

길리어드는 Zuma-1 연구분석 결과를 통해 예스카타가 65세 이하보다 65세 이상의 연령대가 높은 환자군에서 더 높은 반응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65세 이상 환자들의 경우 평균 27.1개월 시점에서 전체 반응률이 92%인 반면 65세 미만은 81%로 나타났으며 65세 미만 환자에서 완전반응을 보인 비율은 53%에 그쳤으나 65세 이상엔선 75%로 확인됐다. 또 2년후 추적조사에서 65세 이상 환자군의 42%가 예스카타에 반응을 보인데 반해 65세 이하 환자군의 경우 38%만이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어드 측은 치료옵션을 다 소진한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의 경우 연령대가 높은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하고 예스카타가 특정 환자군에게 임상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길리어드는 이번 연구결과와 함께 예스카타 치료 직후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CAR-T 약물과 관련있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및 기타 심각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예스카타 안전성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 존슨앤존슨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 SC제형 우수성 입증

다잘렉스(Darzalex)의 피하주사(SC) 제형이 정맥주사(IV) 제형과 비교해 동등한 수준의 효능을 입증하는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다잘렉스 피하주사 제형은 유일하게 FDA의 승인을 받은 제형으로 평균 주사시간이 5분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연구는 평균 7.5개월간의 추적조사에 의한 것으로, 임상 결과 IV 투여군과 SC 투여군의 효능은 각각 37%와 41%로 거의 유사하게 나타났다. 부작용의 경우 IV투여군은 34.5%가 부작용을 경험한데 반해 SC 투여군은 12.7%에서만 부작용이 발생했다.

존슨앤존슨은 다잘렉스 SC제형이 IV제형과 비슷한 효능을 보여줌에 따라 연령대가 높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 치료에서 편의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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