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증시는 미국이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까지 관세 압박을 가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제약·바이오주는 지난 주 ASCO와 Bio-USA 학회 모멘텀에 의한 투자심리 회복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초록을 통해 대부분의 내용이 공개된 만큼 ASCO 종료 후 재료 소멸에 따른 박스권 내 조정이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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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증시 초점 및 전망

지난 주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에 따라 美 다우 -3%, 日 니케이 -2.4%, 독일 닥스 -2.4% 등 글로벌 증시가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에 비해 5월 낙폭이 컸던 만큼 코스피지수가 0.2%만 떨어지는 약 보합으로 선방했다. 반면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ASCO와 Bio-USA 개최 등 학회 모멘텀 재료로 1.97% 상승 마감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현재 증시에서 가장 큰 관심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美 정부는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데 이어 오는 24일 추가로 3천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검토의견을 발표할 것으로 예고하면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 역시 지난 1일부터 600억달러의 미국상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시작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불법이민자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관세 인상을 한다고 선전포고까지 한 상황.

결국 무역전쟁의 협상 타결 가능성은 이달 28~29일 일본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의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제약바이오주의 상승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오는 4일까지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6일까지 개최되는 Bio USA에 참석하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에게 집중되는 이목이 한 몫했다.

ASCO에 참석하는 국내기업으로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제넥신, 에이치엘비, 에이비엘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며, 이들 제약바이오사들은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Bio USA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강스템바이오, 코아스템, DM바이오, 인트론바이오, 선바이오, 진시스템 등이 전시관 자리를 선점했다. 이 외에도 바이오리더스, 나이벡, 파멥신, 영진약품, 앱클론, 유유제약, 메디포스트, 유틸렉스, 셀트리온, 코오롱생명과학, 휴온스 글로벌,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참석한다. 다만 이들 기업의 발표 내용이 초록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외부에 공개가 된 만큼 행사 종료에 따른 단기 재료 소멸에도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해외 주요 단신

지난 주 미국 헬스케어와 관련해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가 4.14% 급락했다. 특히 우울증치료제 ‘라파스티넬’의 임상 실패이후 사업 분할 압박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엘러간이 10% 급락했고,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관련 재판 진행 소식으로 존슨앤존슨이 5.6% 하락했다.

엘러간의 주가 급락요인에는 보톡스의 경쟁심화도 한 몫하고 있는데 특히 대웅제약 나보타의 미국 진출이 주가하락에 결정적인 악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사태의 책임으로 제소된 존슨앤존슨이 오클라호마에서 첫 재판을 시작했단 소식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패소시 최대 175억 달러의 손해 배상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미국 7개주의 60여명의 의료관계자들이 현금 및 성접대 대가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를 3200만개 이상 불법 처방해 기소 된 바 있으며 뉴욕시로 부터는 지난 해 존슨앤존슨, 테바, 얀센, 퍼듀파마 등이 피소됐다. 이로 인한 비마약성 치료제 개발도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비마약성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로는 메디프론, 코미팜, 텔콘RF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 금주 주목 기업

이번 주 관심 종목으로는 오는 12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램시마IV의 4년간 장기 안전성 입증 결과 및 램시마 SC 제형의 유효성, 약동학, 약력학 및 안전성 등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셀트리온.

특히 회사는 IV 제형을 통해 초기에 염증 수치를 낮춘 뒤 편의성이 높은 SC 제형으로 IBD(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후속관리 하는 처방패턴에 대해 적극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내 램시마 SC의 유럽의약품청 승인이 전망됨에 따라 향후 두 제형간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인플릭시맙 글로벌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IBD 시장의 장악도 기대되고 있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지난 주 이슈 기업으로는 주간 19.4% 폭락한 코오롱생명과학.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2액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확인됨에 따라 회사 측이 제출한 자료가 허위였다고 밝히고, 인보사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소하는 한편 개발사인 코오롱생명과학과 대표이사를 형사고발했다. 이에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급락했고 코오롱티슈진은 거래가 정지되면서 상장 폐지 기로에 서게 됐다.

한편, 오는 18일 코오롱생명과학 측의 의견을 듣는 청문절차가 예정돼 있어 회사는 식약처의 주장을 적극 반박하겠다는 입장이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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