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정보원이 팜IT3000 신규버전 개발과 콜센터 개선을 통해 전반적인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세월이 흐른 것에 비해 부가서비스와 기능적인 부분에서 변화를 주지 못했던 만큼 단순한 보수만으로는 회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종수 약학정보원장
최종수 약학정보원장

최종수 약학정보원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팜IT3000이 10여년간 제대로 업데이트 되지 않은 점을 인정하고, 청구프로그램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는 실제 팜IT3000의 시장점유율이 수년간 정체되고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원인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신규 버전으로 회원들의 마음을 돌려놓겠다는 것,

이를 위해 약정원은 일단 팜IT3000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기존 체계 자체를 약국경영지원시스템 방식으로 새롭게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판매약 POS 및 고객관리 CRM 기능도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최 원장은 팜IT3000이 보유한 1만개 이상의 약국 네트워크를 통해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데이터베이스(DB)를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IMS 관련 소송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만큼 본격적인 DB사업은 시간을 두고 신중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원장의 약정원 운영 방향 및 추진 계획에 대해 약사사회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취임한지 두 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서비스가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실질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팜IT3000을 사용하는 회원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였던 AS 콜센터 대응 지연 문제가 최 원장 취임 이후 상당히 개선된 상태다.

전화 접수 과정 시 발생했던 기계적 오류를 바로잡았고 스피드콜 접수와 휴대폰 문자 접수 등을 적극 활용하면서 민원을 대폭 줄여놨다. 과거 전화 연결조차 되지 않아 화가 난 회원들이 대한약사회 쪽으로 항의한 사례가 많았는데 현재는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 약정원의 설명이다.

최 원장은 “팜IT3000 신규버전 개발은 약정원의 최우선 과제다. 재정상 쉽지 않은 도전인 것도 사실이다. 효율적인 예산 집행과 연구개발 인력을 투입해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면서 “약정원이 과도하게 상업적인 방향으로만 치우쳤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익재단 설립 목적에 맞게 국민건강증진과 회원 편익을 중심에 두고 모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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