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싱그릭스
GSK 싱그릭스

폭발적인 성장세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가 중국시장에까지 진출하며 성장을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중국식품의약청(NMPA)은 최근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를 조건부로 판매 승인했다.

그간 중국정부는 해외에서 검증된 의약품이라도 자국 임상을 진행하지 않으면 발매를 허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당국은 최근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해외 데이터만으로도 발매를 허가하고 있다. 이번 승인 역시 중국이 GSK를 포함한 다른 제약사의 47개 의약품에 대해 해외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매를 허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17년 10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싱그릭스는 발매 이후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싱그릭스 매출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43% 웃돈 3억 5,700만 파운드(4억 5,2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전 분기대비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다만 GSK가 최근 급증하는 중국의 대상포진 백신 수요에 대응해 싱그릭스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지 여부가 시장성공을 담보할 열쇠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매년 300만명의 성인이 대상포진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에서 싱그릭스 공급량이 미국과 유럽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이에 GSK는 모든 국가에 걸쳐 안정적인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의 백신 도입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수년간 전 세계적으로 싱그릭스 공급확대를 계획 중에 있다고도 설명했다.

실제로 엠마 왐스리 GSK 회장은 향후 2~3년간 수백만 개에 달하는 싱그릭스의 추가적인 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 능력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 제약부문 미국 사장인 잭 베일리 역시 몬태나 주에 있는 기존 병원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싱그릭스 공급에 도움이 되는 부가적인 보조제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공표하기도 했다.

다만 싱그릭스에 사용하는 해당 보조제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 함유 보조제 대신 비누껍질나무(soapbark tree) 추출물이 함유된 보조제가 사용되자 안전성 문제가 대두된 것. 이는 중국 정부가 조건부 승인을 내린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새로운 보조제가 매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백신에 포함되는 보조제는 면역 반응을 높이기 위해 첨가되는데, 시판후 보고에 따르면 이같은 보조제가 과민성 면역계 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FDA는 해당 문제와 관련해 싱그릭스 라벨에 보조제 관련 정보를 추가하는 것으로 승인을 결정한 바 있다. 중국당국의 경우 새로운 보조제가 면역 질환의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으며 이를 시판 후 임상데이터에 업데이트 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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