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증시는 美中 무역마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모든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침체국면의 제약·바이오주로서는 ASCO에서부터 이어지는 Bio-USA, ADA, EULAR까지 학회 모멘텀에 의한 투자 심리 회복을 기대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 주간증시 초점 및 전망

지난 주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파행이후 미국 정부의 화웨이 봉쇄책 결정에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국내증시도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악재가 유난히도 많은 제약바이오주는 그 하락폭이 더 깊어지며 주저앉았다. 이에 주간 코스피는 0.5%, 코스닥은 3.4% 하락했고 코스피 의약품지수 및 코스닥 제약지수도 각각 4%, 3.1% 떨어져 마감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주의 하락 배경에는 미중 무역협상 우려 외에도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방위 압박,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사태로 인한 바이오 신뢰 하락, 상장제약바이오의 침체된 1분기 실적 발표가 증시를 하락시키는 직격타로 작용했다. 여기에 더해 신라젠은 임상관련 루머, 차바이오텍은 R&D 투자 정정 해프닝,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블록딜 이슈로 악재가 끊이지 않는 한주를 보냈다.

수급과 관련해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지난주 1,700억 원 가량을 팔아 치웠고 이 중 의약품업종에서는 약 450억 원 규모를 매도해 제약바이오의 낙폭을 키웠다. 게다가 이번 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조정에 따른 중국 주식의 매수확대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예상된다는 점은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론상 오는 28일까지 추정되는 자금이탈 규모는 약 3~4조원 수준으로 이중 최근의 순매도를 감안할 때 2조원 정도를 내다 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미중 무역협상.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문제의 해법도 무역 합의에 포함될 수 있다며 무역전쟁이 신속히 해결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미국 상무부가 상대국이 자국 환율의 조정방법으로 제품에 보조금을 제공하면 미국이 이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른바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도 급부상 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제약사 소식과 관련해서는 지난주 애브비가 베링거인겔하임과 미국 내 ‘휴미라’에 대한 특허분쟁에 극적으로 타결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줬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는 ‘사이람자’의 간세포 암종 적응증을 추가승인 받으며 이목을 끌었다. 

다만 중국에서는 주요 제약 상장사 가운데 하나인 캉메이 파마세티컬이 2016~2018년 재무 보고서를 엉터리로 공개하면서 문제를 일으켰다. 캉메이는 은행 계좌를 조작해 현금 보유액을 부풀리고 존재하지도 않는 비즈니스를 서류로 꾸몄으며 자사주 거래를 위해 제 3자에게 회사 자금을 편법 이전했다는 소식이다.

이번 주 27~31일 주요 이벤트로는 28일까지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언급부분이 큰 관심사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행 기준 금리(연 1.75%) 동결도 주목된다.

아울러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개최되는 Bio USA에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참석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후에도 미국당뇨학회(ADA),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가 연이어 개최된다.

ASCO에 참석하는 국내기업에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제넥신, 에이치엘비, 에이비엘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다. 또 ADA에 참석하는 제넥신은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 GX-G6의 독일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하고 셀리버리는 제2형 당뇨병 치료 신약후보물질을 발표할 예정이다.

≫ 금주 주목 기업

이번 주 관심 종목으로는 ASCO에서 발표가 기대되는 한미약품과 ADA 참석하는 셀리버리.

우선 한미약품이 기술이전 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펙트럼사는 비소세포폐암에서 돌연변이가 발생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포지오티닙'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롤론티스'에 대한 2건의 임상 3상 종합 결과도 공개된다. 이를 통해 '페그필그라스팀'과 비교한 롤론티스의 안전성 데이터가 열등하지 않음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아테넥스사는 경구용 파클리탁셀인 ‘오락솔’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셀리버리는 ADA 2019에서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을 이용한 고도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치료 신약후보물질 CP-deltaSOCS3 및 CP-deltaSOCS3의 뇌혈관장벽(BBB) 투과 및 뇌 시상하부(hypothalamus) 타깃팅 능력을 통한 식욕억제 통제기능 및 체중감량 효능 등 2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지난 주 이슈 기업으로는 주간 5.3% 상승한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ASCO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레이저티닙’의 국내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레이저티닙에 대한 전체 환자의 객관적반응률은 60%, T790M 변이 양성 환자의 반응률은 64%였으며, 뇌전이 환자에서도 50%를 기록했다. 2차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레이저티닙의 조건부 허가 신청과 오는 7월 임상 3상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3상 진입시에는 거액의 마일스톤(기술료) 유입도 기대되면서 코스피 의약품지수 종목들이 대다수 하락한 가운데 상승세를 지켜냈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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