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약사회관
사진=대한약사회관

지난해 방배역 인근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던 약학정보원(이하 약정원)이 올해 안에 다시 대한약사회관으로 돌아간다. 줄일 수 있는 제반 비용을 최대한 절감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회원들의 편익을 제고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보통 연 단위로 임대계약이 이뤄지는 만큼 약정원의 재이전은 임대 1년이 되는 오는 7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최종수 약학정보원장은 최근 열린 대한약사회 초도이사회 자리에서 약정원의 이전 계획 뜻을 내비쳤다. 현재 약정원의 살림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지출되고 있는 임대비용을 절감해 여의치 않은 재정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이 투입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이는 향후 조직의 외연을 확장시키기 보다는 내실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약정원 측은 대한약사회관 재이전이 재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어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비용 절감이 주된 이유이기는 하지만 약정원의 미래와 회원들의 편익이 최우선으로 고려됐다는 것. 또 중장기적으로 비싼 임대료를 내면서 사무실을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내부적인 판단도 신속하게 재이전을 결정하게 된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약정원 관계자는 “올해 안에 이전은 확정된 상태다. 다만 본격적인 이전에 앞서 고려해야 할 여러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확하게 일자가 잡히지는 않은 상태다”며 “현재 대한약사회관 내 약정원이 들어갈 지하 사무실의 보수공사가 필요하다. 약사회와 공사 일정 및 퇴거 일정을 협의해 이전 일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사회는 약정원의 재이전 계획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약정원의 실질적인 운영비용 대부분이 회원들로부터 나오는 만큼 이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자는 약정원의 의도에 거절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정원 이전 후 지하 1층을 사용했던 의약품정책연구소는 3층, 약바로쓰기운동본부는 약사회 사무처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현재 환자안전관리본부만이 남아 있어 약정원이 이전하는데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약정원과 긴밀하게 협의해 재이전에 따른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약정원 측은 팜IT3000 전면 리뉴얼과 AS 시스템 개발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약정원 관계자는 “인력 투입이나 시스템의 단순 업그레이드로는 회원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새로운 시스템 개발과 효율성 제고를 통해 약정원 내부의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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