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제약·바이오주는 美-中 간 무역마찰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와 Bio USA(바이오인터내셔널컨벤션)를 앞두고 학회 모멘텀에 의한 투자 심리 회복이 기대된다.

≫ 주간증시 초점 및 전망

지난 주 국내증시는 최근 하락폭이 컸던 만큼 반등 시도를 모색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관세를 두고 불확실성이 가중된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국내 상장사들의 전반적인 저조한 1분기 실적 공개에 상승 반전 시도가 물거품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이에 주간 코스피는 2.5%, 코스닥이 1.2%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도 각각 1.4%, 2.7% 떨어져 마감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하락 배경에는 미중 무역협상 우려 외에도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방위 압박,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사태로 빚어진 바이오 신뢰 하락, 상장 제약바이오의 침체된 1분기 실적 발표가 증시를 누르는 악재가 됐다.

실제로 제약바이오의 1분기 성적은 전반적으로 외형은 커진 모습이었지만 수익성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여 업계의 전반적인 침체가 확인됐다. 상장 제약바이오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셀트리온은 7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수익성은 전년동기대비 33%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고 JW중외제약은 적자 전환했다.

아울러 수급과 관련해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지난주 1조2,000억 원 가량을 팔아 하락세를 주도했다. 다만 의약품업종에서는 약 200억 원 규모만을 매도했는데, 이는 그 전주 매도의 절반 물량 수준으로 향후 외국인의 수급 행보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던졌다. 하지만 이번 달 말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조정에 따른 중국 주식의 매수확대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약 2조원 이상의 물량을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주 20~24일 주요 이벤트로는 23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가 큰 관심사다. 이를 통해 향후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와 경기둔화에 대한 시각을 살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달 말일부터 6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학회 모멘텀은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 반전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개최되는 Bio USA에서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참석해 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후에도 미국당뇨학회, 유럽류마티스학회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ASCO에 참석하는 국내기업으로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제넥신, 에이치엘비, 에이비엘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며, 이들 제약바이오사들은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Bio USA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강스템바이오, 코아스템, DM바이오, 인트론바이오, 선바이오, 진시스템 등이 전시관 자리를 선점했다. 이 외에도 바이오리더스, 나이벡, 파멥신, 영진약품, 앱클론, 유유제약, 메디포스트, 유틸렉스, 셀트리온, 코오롱생명과학, 휴온스 글로벌,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참석한다.

≫ 금주 주목 기업

이번 주 관심 종목으로는 ASCO에서 임상 결과 발표를 앞 둔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우선 한미약품이 기술이전 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펙트럼사는 비소세포폐암에서 돌연변이가 발생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포지오티닙'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롤론티스'에 대한 2건의 임상 3상 종합 결과도 공개된다. 이를 통해 '페그필그라스팀'과 비교한 롤론티스의 안전성 데이터가 열등하지 않음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아테넥스사는 경구용 파클리탁셀인 ‘오락솔’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레이저티닙’의 국내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체 환자의 객관적반응률은 60%, T790M 변이 양성 환자의 반응률은 64%였으며, 뇌전이 환자에서도 50%를 기록했다. 2차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레이저티닙의 조건부 허가 신청과 오는 7월 임상 3상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3상 진입시에는 거액의 마일스톤(기술료) 유입도 기대된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지난주 이슈 기업으로는 주간 23% 상승한 티앤알바이오팹과 12%상승한 한국유니온제약.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 프린팅 특허 취득 소식에 지난 주간 가장 높은 상승세를 시현했다. 한국산업기술대와 공동 개발한 3D 세포 프린팅 특화기술인 '높이 조절이 가능한 분리형 구조의 배양구조체'에 대해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한 것. 이 기술은 세포 배양용 기능성 배양 구조체에 관한 것으로, 세포 생존력을 높임으로써 안정적인 세포 배양을 가능케 한 것이 핵심이다. 때문에 신약의 동물실험을 인체 장기로 대체해 약물의 독성과 효과, 부작용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개별 맞춤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어 차세대 의료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인터올리고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압타머(Aptamer)’를 활용한 양전자단층촬영(PET)용 방사성의약품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독성 시험이 외부 수탁기관을 통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압타머를 이용한 표적항암제는 췌장조직으로 약물이 잘 투여되지 않는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개선하고, 압타머에 약물을 결합한 결합체 약물 방출 기간을 1개월 이상 지속하도록 하는 신개념 표적약물이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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