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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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사이언스가 HIV 감염률을 낮추기 위한 미국 정부의 감염방지 노력에 기여하기 위해 HIV 치료제 '트루바다(Truvada)' 240만 병을 기증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차세대 HIV-1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PrEP, Pre-exposure prophylaxis) 요법제인 '데스코비(Descovy)' 역시 예방약으로 FDA의 승인 획득시 2030년까지 기부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길리어드 측은 이번 의약품 기부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질병의 사회적 낙인을 종식시키고 예방 치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범정부적인 노력에 동참하려는 자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이번 기부가 미국내 HIV 감염률이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HIV 전염병 종식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길리어드의 행보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국정연설에서 10년 안에 미국에서 HIV 퇴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트루바다는 HIV 노출 전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현재 FDA로부터 승인된 유일한 PrEP 요법제로, 지난해 미국에서 2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트루바다는 오는 2021년 특허만료 예정이지만 길리어드가 테바와의 합의를 통해 제네릭에 대한 조기출시(2020년 9월)를 허용한 바 있다.

이에 길리어드는 트루바다 제네릭 조기 출시에 따른 매출 손실을 데스코비의 매출 확보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PrEP 요법제인 데스코비는 임상을 통해 트루바다 대비 비열등성 예방 효과를 입증한 바 있으며 환자 안전성 측면에서 트루바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SVB Leerink 투자은행 제프리 포지스 애널리스트는 “길리어드가 2021년 트루바다 특허권 상실 전까지 20억 달러의 매출을 데스코비로 전환시킬 준비를 마친 상태”라면서도 “다만 데스코비의 약가 역시 연간 18,000달러로 고가라는 점은 제네릭 출시와 맞물리는 시점에서 길리어드의 환자전환 목표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트루바다의 복제약이 조기 출시된다 하더라도 테바가 유일한 제네릭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경쟁에 따른 약가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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