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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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으로 관절을 움직이거나 과도하게 사용해 발생하는 관절염이 무릎이나 손가락이 아닌 팔꿈치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팔꿈치 통증인 '상과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8년 기준 139만4000여명으로 2014년 134만8000여명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상과염은 염증이 지속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팔꿈치 질환이라고 해도 예방 및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팔꿈치 관절염은 팔꿈치를 이루고 있는 상완골, 요골 및 척골의 관절면에서 생긴다. 이 부분의 연골이 닳고 관절 부위에 골극이라는 뼈가 생기면 통증을 유발하고 움직이는 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팔꿈치를 움직이고 물건을 쥐기가 어려워 젓가락질이나 세수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이 질환은 노화 혹은 갑자기 과도한 운동 등이 주된 원인이지만 일반적으로 목재관련업, 기계나 정비 작업 등 팔을 많이 움직이는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평소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경우 팔꿈치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다른 관절 질환에 비해 남성 발병률이 높아 중장년층 남성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팔을 완전히 펴거나 구부리기 어렵거나 움직일 때마다 팔꿈치에 통증이 있다면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팔꿈치 통증이 있는 경우 팔꿈치 관절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진단하게 된다. CT사진 촬영을 해보면 관절의 앞뒤로 골극과 뼈조각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팔꿈치 관절염이 생겼다면 원인과 정도에 따라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이 가능하나 뼛조각이 있어 통증이 심하거나 척골 신경 증상이 나타나면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무엇보다 반복적이고 과도한 관절 사용이 관절염의 주 원인이기에 예방을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에 팔 사용을 많은 직업군이라면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등 팔을 쓰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한번에 옮기기 보다 나눠서 이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동탄시티병원 김준현 원장은 “힘을 많이 쓰고 팔 사용이 많은 직업군인 경우 팔꿈치 관절염이 많이 생기기에 다른 관절 질환보다 남성 발병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팔꿈치는 체중부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무릎 관절염에 비해 통증이 덜하지만, 팔꿈치 관절염이 심해지면 팔꿈치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지고 손가락 저림이나 근육 약화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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