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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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가 샤이어 인수로 인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100억 달러 상당의 제품을 팔아 치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이드라’를 첫 매각 리스트에 올렸다.

다케다는 최근 샤이어 인수에 따른 부채를 경감하기 위해 안구건조증 치료제 ‘자이드라(Xiidra)’를 노바티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는 다케다에 34억 달러의 계약금을 지급하며 추가로 최대 19억 달러의 성과금을 지불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부채 경감과 장기적 성장가능성이 있는 핵심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다케다의 전략과 알콘 분사 이후 안과용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원하는 노바티스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번 계약은 올해 하반기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후 미국과 캐나다에서 근무 중인 약 400여명의 다케다 직원들이 노바티스로 합류하게 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인 자이드라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분야에서 엘러간의 레스타시스(Restasis)와 경쟁하고 있는 약물로 지난해 약 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노바티스는 자이드라가 블록버스터로서 잠재력을 지닌 약물로 평가하면서 회사가 환자의 이익을 위해 투자하는 혁신적인 발전의 실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바티스는 현재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ECF843도 자체 개발 중에 있다. ECF843은 루브리스(Lubris)로부터 라이선스를 확보한 재조합 인간 루브리신(lubricin) 단백질의 일종으로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2022년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다케다는 샤이어 인수로 인한 부채 경감을 위해 약 100억 달러 상당의 제품을 처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다케다는 유럽 OTC 사업부, 남미 전체 사업부, 샤이어의 부갑상선기능저하제인 나트파라(Natpara)와 염증성 장질환 신약에 대한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다케다는 자이드라와 함께 출혈 조절을 위한 수술용 패치인 타코실(TachoSil)을 존슨앤존슨 자회사인 에티콘(Ethicon)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3월 31일 종료된 회계연도 기준으로 타코실 순매출액은 1억5500만달러였다. 매각과 함께 80명의 다케다 직원들은 에티콘에 합류하게 되며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타코실 제조시설은 다케다가 유지하기로 했다.

다케다 크리스토프 웨버 회장은 이번 자이드라 매각과 관련해 “샤이어 인수 이후 제시한 성장 전략을 진전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하고 “핵심 사업 분야인 소화기계, 희귀질환, 혈장유래치료제, 암, 신경과학 분야에 집중하면서 성장 동력에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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