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제약·바이오주는 지난주 하락폭이 컸던 만큼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美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에 따라 관세를 철폐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데다 오는 16일 열릴 ASCO 초록 발표까지 예정돼 있어 분위기가 반전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다만 증시를 둘러싼 美·中 무역마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 압박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상승으로의 대세 국면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주간증시 초점 및 전망

지난 주 국내증시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이틀간의 미중 무역협상이 사실상 결렬로 결정나면서 글로벌증시와 함께 동반 하락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2% 하락했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 3.6%, 일본 니케이 4%, 중국 상해 4.5% 각각 하락했다.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의 매도세로 코스피 4%, 코스닥이 5% 떨어졌고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5.75%, 5.91% 하락 마감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주의 하락 배경에는 미중 무역협상 결렬 외에도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공용서버의 증거인멸 포착과 삼성전자 임원진의 구속으로 기업 측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에 일부 기인하고 있다.

여기에 코오롱생명과학까지 ‘인보사 사태'에 대한 성분 은폐논란으로 검찰이 수사를 착수한 데다 먼디파마와의 계약금 환불 조건 변경, 주주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신뢰가 급격히 손상, 상승으로의 국면전환은 더뎌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지난 10일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들에 대해 수입관세를 25% 인상한 데 이어 양측이 워싱턴에서 협상을 벌이고도 별다른 소득없이 논의가 종료됐지만 이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추후 중국 베이징에서 있을 협상을 통해 관세가 철폐될 수 있다고 트위터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관세가 '협상 카드'라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무역전쟁의 우려가 반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수급과 관련해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지난주 3,000억원 가량을 팔았고 이 중 의약품업종에서만 약 500억 원을 매도하면서 제약바이오주의 하락 국면을 부채질 했다.

이번 주 13~17일 주요 이벤트로는 15일 기업 분기보고서 공시 마감이 주목된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주의 1분기 실적과 전망에 시황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다음날 16일(현지시간 15일)에 있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의 초록 공개가 투자심리 개선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열리는 ASCO는 종양내과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행사로 지난해 76개국 5000여개 기업이 참석해 행사 참여 인원만 4만명을 웃돌았다.

ASCO는 행사 종료 이후 기업 간 기술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 제넥신 등 다수의 국내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자체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올해 ASCO의 관전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 금주 주목 기업

이번 주 관심 종목으로는 ASCO에서 발표가 기대되는 유한양행과 에이비엘바이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 국내 임상 2상 데이터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얀센 바이오테크에 단일 항암제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조4000억 원에 기술수출 됐다. 2차 결과가 긍적적일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레이저티닙의 조건부 허가 신청과 함께 오는 7월 임상 3상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3상에 들어갈 경우 거액의 마일스톤(기술료) 유입도 예상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위암 후보물질 ‘ABL001’의 임상 1a상에 대한 업데이트 내용을 포스터 발표로 공개할 예정이다. ABL001은 현재 보건복지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 개발 과제로 선정돼 사업단과 공동으로 임상 1a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11월 트리거테라퓨틱스와 ABL001에 대한 6,5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종양크기가 30%이상 감소한 부분 관해를 임상 1상에서 보였다며 효능 확인에 대해 자신하는 분위기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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