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인 설사와 복통 등으로 학업은 물론 직장생활에까지 지장을 받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게 부작용이 적으면서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경구용 JAK(Janus Kinase)억제제 사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5월 1일부터 궤양성 대장염 최초로 경구용 JAK억제제 ‘젤잔즈 (Xeljanz, 성분명 토파시티닙)’가 중등도-중증의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에서 항TNF제제와 동등한 차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를 인정받았다.

이로써 젤잔즈는 현재까지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3개 질환에 모두 사용 가능한 유일한 경구용 JAK 억제제가 됐다.

특히 젤잔즈의 급여가 확대됨으로 인해 최근 증가추세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게는 치료의 선택권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젊은 환자들의 장기적인 치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동안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이 심할 경우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해 치료를 하지만, 그 중에서 30%의 환자에게서는 치료반응이 보이지 않거나 면역원성에 의한 약효소실 등의 한계가 남아있었다.

반면 젤잔즈는 저분자 의약품으로 이같은 약효소실에서 자유롭고 기존 제제에 반응이 없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9일 화이자에 따르면, 젤잔즈는 이전 치료에 실패한 18세 이상의 중등증 혹은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OCTAVE Induction 1 & 2, OCTAVE Sustain 연구에서 치료 시작 3일 이내 배변 빈도 하위점수와 직장 출혈 하위점수에서 위약 대비 의미있는 개선을 보이며 빠른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OCTAVE Induction 1 또는 2 연구에서 임상적 반응에 도달한 환자 593명을 대상으로 젤잔즈(5mg/10mg) 1일 2회 유지 요법을 평가한 OCTAVE Sustain 연구 결과, 위약군에서는 6.6%의 환자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발생한 것에 대비 젤잔즈 5mg 투여군에서 전체 환자의 5.1%, 10mg 투여군에서는 5.6%의 수치를 기록했다.

또,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비사용 관해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젤잔즈 5mg 투여군에서 35.4%, 10mg 군에서 47.3%로 위약군(5.1%)에 대비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관해를 유지하는 환자 비율을 늘렸다.

특히 젤잔즈는 기존의 주사제 형태의 생물학적 제제의 관리의 불편함 및 자가주사에 대한 환자부담을 경구복용으로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앙의대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
중앙의대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

중앙의대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국내에 염증성 장질환 환자수는 약 6만명으로 추산되며, 매년 3000~4000명씩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이 질환은 10대부터 30대 등 젊은 연령에게서 발생하고 있어 학업과 직장생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궤양성 대장염으로 진단을 받을 경우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설사와 혈변, 통증을 동반하고 염증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8~10년 이후부터 대장암 발생률도 증가한다”면서 “무엇보다 만성 장염은 환자의 삶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쳐 환자의 치료 만족도도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 교수는 “질환의 특성상 젊은 환자들이 많고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큼 JAK억제제와 같은 경구용 치료제가 환자들의 일상생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다만 “생물학제제는 장기적인 효과나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있는 반면, 젤잔즈는 아직 부작용 보고에 대한 데이터가 없어 환자의 질병 상태나 선호도에 따라 치료방법을 달리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화이자제약 김희연 전무는 “류마티스 관절염 분야에서 장기간 축적된 경험과 임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젤잔즈가 본격적으로 궤양성 대장염 분야에서도 출시하게 됐다”며 “이번 젤잔즈 보험 급여 확대를 통해 오랜기간 미충족 수요가 남아있던 궤양성 대장염 분야에서 더욱 많은 환자들이 우수한 치료 효과와 향상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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