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제약·바이오주는 美·中 무역마찰 재개우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 압박,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성분파악 은폐 논란이 국내 증시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 주간증시 초점 및 전망

지난 주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세를 원동력으로 미국의 인프라 투자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박스권내 상승을 이끌어내 코스피는 지난주 0.78%, 코스닥 2.81% 상승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1.15% 떨어진 반면 코스닥 제약지수는 3.06% 상승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의 전반적인 상승세 배경에는 주요 제약사들의 호 실적이 바탕이 됐다. 특히 한미약품의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하는 등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대웅제약과 종근당도 매출이 각각 10.3%, 7.15% 성장해 상승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다만 바이오 양대 산맥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어닝 쇼크와 셀트리온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추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특히 검찰이 지난 주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공용서버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함에 따라 향후 삼성은 위기에 직면할 공산이 커졌다. 또한 코오롱생명과학도 ‘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FDA가 임상중지를 요청했다는 소식과 코오롱티슈진이 이미 최소 2년 전에 성분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지난 6일 미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들에 대해 오는 10일부터 수입관세를 10~25% 인상하겠다고 발언함에 따라 미중 무역 마찰 재개를 우려하게 만들었다.

이는 그동안 미중 무역협상이 우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기대감을 반전시키는 것으로,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6일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는 5.58%, 삼천종합지수 7.38%, 홍콩 항생지수가 2.9% 급락했다.

한편, 지난 주 미국의 헬스케어(나스닥 생명공학지수)는 0.59% 상승했지만 최근 주가는 제자리에 머무는 상태다. 이 같은 조정의 배경에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공개한 ‘Medicare for All(모두를 위한 의료보장)’ 법률안이 약값 인하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

Medicare for All은 기존에 노인들에게만 적용됐던 공공의료보험 Medicare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전국민 단일 보험자로 확대하자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과 비슷한 체계다. 천문학적인 증세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채택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를 계기로 약가 인하 압력이 커 질 것이라는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특히 올해 미국 시장에서 허셉틴·리툭산·리리카 등 8개 의약품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는 데다 바이오시밀러의 강세까지 더해져 미국의 약가 인하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월 들어 2조6,000억원 가량을 사들이고 있는 가운에 이 중 의약품업종에서 약 2,200억원을 매수하면서 제약바이오주가 상승 국면을 맞고 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관심사다. 베이징에 이어 워싱턴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이는 10일까지 합의가 마무리 될 것으로 낙관되고 있지만 지난 6일 미국이 관세 인상을 예고하면서 중국이 최대한 양보하지 않는 이상 무역 마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 외에도 8일 중국의 4월 수출입지표, 9일 미국의 3월 무역수지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무역 분쟁 재개의 잣대가 될 것인지 우려 속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금주 주목 기업

이번 주 관심 종목으로는 한미약품이 꼽히고 있다. 약효지속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단장증후군에 대한 바이오신약이 미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 제도는 희귀난치성 질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허가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세금 감면, 허가신청 비용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으며 동일계열 중 처음으로 시판허가를 받는 제품에 대해 7년간 독점권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1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2,746억원, 영업이익은 0.9% 감소한 2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요 제품인 고지혈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아모디핀' 등 전문의약품 매출이 전반적인 회사 성장을 견인했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지난 주 이슈 기업은 동성제약이었다. 광역학 치료로 종양이 사멸 됐다는 임상 소식에 주간 34% 급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담도 및 췌장암센터 박도현 교수의 ‘2세대 광과민제를 이용한 광역학치료 임상시험’을 통해 한 환자의 종양이 사멸한 것으로 관찰됐다.

동성제약은 지난 2009년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획득했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췌장암 분야에서 광역학치료의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냈다. 회사는 지난 2015년부터 서울아산병원 박도현 교수와 함께 총 29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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