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주요 제약사의 실적이 당초 기대치 보다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톡스 수출 확대로 그동안 침체됐던 관련업체들의 분위기도 4월 들어 전환점을 맞이하자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으로 인한 악재 분위기에서 한 숨 돌렸다는 평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제약사 전체 원외처방액은 3조1289억원으로 전년 3조274억원에서 3.3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중 3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1조 5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으며 전월대비로는 11.9% 성장하면서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특히 보톡스 통관의 경우 전년비 17.2% 급증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주요 제약사별 3월 원외처방액은 한미약품이 전년비 7.8% 상승한 47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종근당 417억원(2.3%), 대웅제약 338억원(0.9%), 유한양행 286억원(3.4%), 동아에스티 186억원(-7%)으로 동아에스티를 제외한 상위 제약사 모두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한미약품의 경우 1월과 2월에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6.9%, 4.9%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점은 이 회사의 실적이 다국적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에 따른 도입 상품이 아닌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 품목별로는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과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종근당은 1분기 1249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면서 한미약품을 추격하고 있으며 당뇨약 ‘자누비아 패밀리’가 성장을 견인했다. 1분기 1000억원을 돌파한 대웅제약은 치매치료제 ‘아리셉트’와 ‘아리셉트에비스’가 매출 추이를 늘린 가운데 항궤양제 ‘알비스’가 선전했다.

2월에 주춤했던 상위 제약사들의 신제품도 3월 들어 모두 처방액이 늘어났다. 한미약품의 신제품 2종은 71억원으로 2월대비 14.9% 성장했고, 종근당의 신제품 5종은 107억원으로 매출이 11.2% 확대됐다.

주목할 점은 보톡스 통관 규모다. 보톡스 데이터로 추정하고 있는 HS코드 3002.90.3090의 3월 통관 수치는 2,385만달러, 우리돈 약 272억원으로, 전년비 17.2%, 전월비 72.7% 증가를 기록하며 대폭 성장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 중 미국향 수출물량이 약 30억원 규모로 신규 확인되면서 대웅제약의 나보타 미국 수출이 본 궤도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대웅제약의 주가는 4월 들어 19일까지 11% 상승거래 중에 있으며 관련주인 메디톡스와 휴젤도 각각 7.3%, 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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