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국적제약사들의 1인당 매출과 영업이익이 국내 매출 상위 제약사들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사들은 1인당 평균 9억원의 매출과 55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반면 국내 대형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억4000만원과 2400만원에 불과했다.

18일 팜뉴스는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다국적제약사 24곳의 매출과 급여를 분석했다.

 

직원 1인당 매출이 가장 높았던 곳은 젠자임코리아로, 평균 17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의 직원 수는 53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전체 매출 규모는 889억원이었다.

한국유씨비제약도 37명의 인원으로 584억원의 실적을 기록, 1인당 15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한국베링거인겔하임 14억7700만원, 한국로슈 14억600만원 순으로 1인당 매출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작은 영업조직 규모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 의약품 1개 품목에서 올리는 매출이 높은 데서 기인한 것.

조사대상 24곳 중 1인당 매출이 10억원 이상인 기업은 8곳이었다. 반면, 국내 매출상위 제약사 10곳 중 1인당 매출이 10억원을 넘긴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들 10곳 국내 제약사의 1인당 평균 매출은 5억4000만원으로, 다국적사와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제약사로는 유한양행이 1인당 8억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다만 이마저도 코프로모션 매출분이 최대 70%까지 포함돼 있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다국적제약사는 국내사 대비 2배 높았다. 국내 제약사 10곳의 1인당 영업이익은 평균 2400만원인 반면 다국적사의 경우 1인당 5500만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실제로 한국산도스는 26명의 인원으로 1인당 1억78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46억원으로 2017년(11억원) 대비 3배 가까운 수익을 냈다. 이어 젠자임코리아(53명) 1억6200만원, 한국쿄와하코기린(79명) 1억1200만원, 한국유씨비제약(37명) 9700만원 순으로 적은 인원이 많은 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중대형사에 속하는 다국적사들의 수익성은 기업별로 양극화를 나타냈다. 오츠카·노바티스·애브비·베링거인겔하임은 각각 8800만원·8000만원·5800만원·5500만원을 달성해 호조를 보였지만 GSK와 알콘은 적자를 기록했으며 한국화이자제약 1600만원, 한국로슈 200만원 등으로 대조적이었다.

다국적사들의 1인당 급여 수준은 평균 8400만원이었다. 급여 분석은 급여항목 총액을 직원수로 나눠 계산 한 것으로, 매출원가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다국적제약사 중 직원 대우가 가장 좋은 곳은 GSK로, 1인당 연평균 1억34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퇴직금도 인당 평균 2700만원을 쌓아 놓았으며 급여도 평균 2.4% 올랐다. 반면 국내사의 평균 연봉은 6400만원으로 GSK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었다.

특히 애브비·GSK컨슈머·머크의 평균 연봉은 1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룬드벡·엘러간이 9천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사 중 직원 급여를 가장 많이 지급한 유한양행(7500만원) 보다 연봉이 낮은 곳은 24곳 중 6곳 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얀센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400만원에 그쳐 유일하게 5천만원을 밑돈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한국얀센의 경우 국내 진출한 글로벌제약사 중 몇 안되는 자체 공장을 운영하는 곳인 데다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는 직원들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어 여기에 투입되는 직원들의 급여는 따로 계산되는 만큼 감사보고서에 표시된 평균급여에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편, 다국적사들의 1인당 평균 복리후생비는 1200만원으로, 한국엘러간·노보노디스크·한국머크·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1500만원을 기록, 상위권에 속했다. 국내사 중에는 일동제약 1300만원, 광동제약 1200만원, 한미약품 1100만원, 동아에스티 900만원으로, 다국적사와 비교해 급여뿐만 아니라 직원 복리 측면에서도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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