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임원들이 백제약품 북부물류센터를 견학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한약사회 출입기자단 제공]
대한약사회 임원들이 백제약품 북부물류센터를 견학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한약사회 출입기자단 제공]

대한약사회 부회장 및 상임이사 24명이 경기 파주 소재 백제약품 북부물류센터 견학에 나섰다.

대한약사회 김동근 부회장은 "오늘날 도매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진화되고 발전했다. 이 분들이 있어 약사들이 편하게 약국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몇 만 가지가 되는 약들을 어떻게 분류하고 정확하게 약국에 배송하는지 확인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물류센터는 대지 1만6,528㎡(5000평) 규모에 창고만 8000여㎡(2500평)에 달하는 규모로 80명 가까운 상주직원이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 곳을 통해 의약품을 받는 약국은 2,800여 곳. 하루 소화하는 배송 건만 8,000~9,000건에 이른다. 출하되는 의약품 품목 수로 따지면 12만건을 훌쩍 넘는다.

또 제약사에서 입고되는 모든 의약품은 들어오면서 자동으로 2D바코드나 RFID를 통해 일련번호가 입력된다. 번호 확인 작업이 끝나면 보관됐다가 약국 주문처 별로 나눠진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전자동으로 분류, 포장된다.

약사회 임원들은 일련번호 제도에 따른 의약품 번호입력과 관리, 약국 별 자동 분류 시스템을 견학했다.

백제약품 측은 현재 제약사 12곳 정도가 채택한 RFID는 시스템 안정도가 높지 않아 태그가 손상되거나 리딩이 원활하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2D바코드를 같이 부착하는 곳은 괜찮지만 RFID만 사용하는 제약사 물량으로 인한 애로사항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약국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불용의약품 반품 문제도 언급했다. 실제 창고 한 곳에는 약국에서 들어온 불용의약품이 수백개 상자 규모로 쌓여있었다. 백제 관계자들은 이 만큼이 하루에 들어오는 분량이며 보통 70억원 규모의 반품을 떠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반품이 몰리는 연말에는 재고 규모가 100억원까지 늘어난다. 제약사별로 반품 처리 주기가 1개월부터 1년까지 다양해 제약사마다 맞춰 반품하는 것도 큰 업무"라며 "우리는 반품 전담 직원만 5명이 있는데도 늘 업무를 다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다. 약사회와 공조해 반품 법제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약사회 임원진은 반품 창고까지 견학한 후 백제 북부물류센터가 유일하게 갖춘 지열냉난방시스템을 돌아보았다.

김동구 회장은 "3,000여평 규모를 일반 난방으로 하려면 월 5,000만원 이상의 난방비가 든다. 그러나 지열을 이용해 난방비를 1/5로 줄였다"며 "이 시스템을 활용해 물류센터는 365일 동일한 온도로 유지된다. 의약품에 따라 냉동, 냉장, 15℃ 이하, 25℃ 이하 등 적정 보관 온도가 다르다. 보관 창고마다 상시 감시 센서가 있어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불용의약품 재고 문제, 난립하는 제네릭 등 약사회와 유통업계가 협력해 해결할 문제가 많다. 오늘 견학을 계기로 약사회가 유통업계 사정을 더 잘 이해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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