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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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가 샤이어 인수로 인한 부채 절감을 위해 남미 사업 판권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로이터가 보도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다케다는 브라질의 제약회사 및 사모펀드 투자자들에게 매각을 타진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브라질 내 주요 제약기업들인 Ache Laboratorios Farmaceuticos, EMS Pharma, Biolab Farmaceutica, Eurofarma Laboratories와 투자은행인 Advent International과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다케다의 남미 사업부 전체 가치가 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브라질 섹션에만 관심을 보이는 일부 입찰자들에 대해 사측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앞서 블룸버그 통신 역시 다케다가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일부 신흥시장 제품 매각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으며 이번 남미 사업 매각이 더 큰 신흥시장 매각의 일부인지 아니면 별도의 매각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샤이어의 인수금액이 620억 달러에 달하고 이로 인해 다케다의 부채비중이 높아진 상황에서 다케다가 일부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신흥시장 제품 매각설 이외에도 10억 달러 규모인 유럽 OTC 사업부와 50억 달러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샤이어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자이드라(Xiidra)',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제 '나트파라(Natpara)'에 대한 매각설을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5억 달러 규모인 지혈 패치제인 '타코실(Tachosil)' 브랜드 매각과 관련해서는 현재 박스터와 존슨앤존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유럽연합이 샤이어 인수를 승인하는 조건으로 다케다 '엔티비오'의 잠재적인 경쟁약물인 샤이어 'SHP647'에 대한 매각을 제안한 바 있어 SHP647도 매각리스트에 오른 상황.

한편, 다케다의 남미 사업부는 다케다 전체 매출의 4%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매출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757억엔(6억7,800만달러)이었으나 지난해 말까지 9개월간의 매출은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아직 2018년 회계연도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케다는 브라질에서 항암제, 위장약, 백신과 같은 전문의약품과 두통약 '네오살디나(Neosaldina)', 소화제 '에파레마(Eparema)', 피부염 치료제 '네바세틴(Nebacetin)'과 같은 OTC 제품을 판매중에 있다. 샤이어 인수 후 다케다는 2012년 인수한 바 있는 OTC 전문 제약사인 브라질 멀티랩을 노바메드(Novamed)에 매각한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매각 후에도 다케다는 여전히 브라질 상위 10대 제약사 중 하나이며 브라질 내 현지 본사와 공장을 통틀어 1,3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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