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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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가격 압박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사노피가 결국 미국 영업인력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노피 대변인은 최근 회사가 변화하는 시장 동향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상업적 접근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오는 6월부터 미국 영업조직망에 대한 감원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아직 구체적인 감원 규모까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해고 대상 선정에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사노피는 최근 수 년간 주력분야였던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서 가격 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약기업 중 한 곳이다.

이번 정리해고는 2018년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했다는 리포트가 발표된 이후 나온 것이다. 최근 수년 동안 사노피의 당뇨병 분야는 점진적으로 매출이 감소돼 왔으며 특히 지난해 큰폭의 감소를 보였다. 회사는 2014년과 2015년 연간 70억 유로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해에만 13.8% 감소한 45억 유로의 매출 부진을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매출부진의 악재 속에 사노피는 몇차례의 정리해고를 실시한 바 있다.

실제로 회사는 2016년 미국내 당뇨병 판매 인력을 20% 줄였으며 같은 해 2월에는 프랑스에서 500명을 해고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에서 670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했으며 올해 1월에는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미국 영업인력에서 4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노피는 이번 감원대상 직원들에게 해고 퇴직금, 의료혜택, 재취업 알선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한편, 회사의 다른 직책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노피는 올해 초 35개 제품에 대한 판매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미국 시장 내 사노피 제품들의 평균 실제가격은 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회사는 총 매출액의 55%를 리베이트 비용으로 지불했으며 이는 정부 의료보험제도에 대한 합법적인 리베이트 45억 달러와 기업별 자유재량에 따른 리베이트 75억 달러를 포함한다.

이 같은 상황은 사노피 뿐만 아니라 인슐린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디스크에도 해당된다.

일라이 릴리는 휴마로그의 판매가격을 5년간 52%나 인상했으나 실제가격은 8% 하락했다. 또 릴리 역시 3,500여개의 일자리 감축을 목표하는 구조조정을 발표한 바 있다.

노보노디스크도 가격 압박에 시달리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비용절감 정책으로 대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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