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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노인 1천만 시대, 치매치료 ‘현주소’는?
다가오는 노인 1천만 시대, 치매치료 ‘현주소’는?
  • 이헌구 기자
  • 승인 2019.04.0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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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국가책임제’ 시행 1년 6개월…치매 조기검진 사업 ‘청신호’
치매 예방관리 원칙 “조기검진 통한 조기치료”…인식은 부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5년이 되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시대가 도래한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치매는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 정부는 2017년 ‘치매국가책임제’를 발표했다. 단계별로 추진 중인 치매국가책임제도 선포된지 이제 1년 6개월여가 지나고 있다.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해서 우리가 목표하는 ‘치매 부담 없는 행복한 대한민국’에는 얼마만큼이나 다가갔을까?

≫ 치매 조기검진 사업 성과, 치매진단율 5년간 20% 상승

지난 1월 발표된 ‘2016년 전국 치매 역학조사’에 따르면, 치매 진단 접근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체계적인 치매 조기검진 사업에 따라 치매진단율은 2010년 51.3%에서 2015년 73.6%까지 높아졌다.

2018년 2월 4.6%에 불과했던 치매 진단 환자 관리율도 11월에는 44.6%로 크게 증가했다. 치매 조기검진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 선별검사의 무료 제공, 선별검사 이후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의심자까지 정밀검사를 무료로 시행하면서 치매 진단에 대한 문턱이 낮아졌고 접근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의 치매 검진시스템에서는 필요에 따라 협약병원에서 치매진단검사 및 감별검사도 제공하기도 한다.

≫ “치매, 치료가 불가능하다?” 노인 치매인식 65.9점에 그쳐

하지만 치매 조기치료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치매의 치료와 예방에 관한 인식도 조사에서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와 같은 문항에 대한 정답률은 90% 이상이었다.

그러나 ‘치매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항목에 대한 정답률은 46.2%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치매를 야기하는 원인 질환에서 뇌종양, 우울증, 갑상선질환, 약물 부작용, 영양문제 등은 빨리 발견해서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낮았으며, 국내 어르신의 치매인식도 점수는 65.9점으로 아직도 70점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대중들은 치매가 치료되지 않는다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태도를 여전히 드러내고 있다. 때문에 치매 치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치매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태도를 함양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치매국가책임제의 핵심 요체의 하나인 치매안심센터는 대부분 올해 정식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치매안심센터의 중요 기능 가운데 하나로 치매에 관한 올바른 인식개선사업을 꼽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치매 조기치료, 신체적•정신적•경제적 고통 모두 줄여준다

치매는 초기 단계부터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행동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복약을 꾸준하게 하면 복약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치매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고 병의 진행도 더디게 할 수 있다.

전북광역치매센터 한명일 센터장(마음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북광역치매센터 한명일 센터장(마음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 286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인지기능 개선제를 조기에 복약한 집단은 1년 늦게 복약을 시작한 집단에 비해 인지기능 개선효과가 유의하게 높았다. 적극적인 약물치료는 인지기능을 개선시킬 뿐 아니라 요양시설에 입소하는 시기를 늦추고 조호 시간을 줄이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가 짊어지는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인 고통의 무게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치매치료제 공인을 받은 약제라 할지라도 치매의 진행을 약간 더디게 하고 증상을 다소 줄이는 정도로 그 효과가 한정돼 있다. 물론 유수의 대학과 연구실에서 아밀로이드 단백질이나 타우 단백질과 같은 알츠하이머 병의 병태생리에 기반한 다양한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는 만큼 좀 더 강력한 효과를 가지면서 치매의 경과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약제의 탄생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전북광역치매센터 한명일 센터장(마음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치매의 예방-치료-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검진을 통한 조기치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 있고 검진을 막연히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떨치고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하루라도 빨리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과를 늦출 수 있다. 조기 검진과 조기 치료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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